'역대급이네...' 日 축구, 태국 5-0 대파 '초호화 해외파 9연승→34골 휘몰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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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 03:10
[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1일 일본-태국전 모습. /AFPBBNews=뉴스11일 일본-태국전 모습. /AFPBBNews=뉴스1일본 축구 대표팀이 안방에서 열린 태국 축구 대표팀과 친선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2024년 출발을 알렸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 대표팀(FIFA 랭킹 17위)은 1일 도쿄국립경기장에서 펼쳐진 태국 대표팀(FIFA 랭킹 113위)과 친선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일본은 후반에만 무려 5골을 몰아치며 5-0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태국전 승리로 일본은 지난해 6월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에서 6-0 대승을 거둔 뒤 A매치 9연승을 질주했다. 특히 이 기간에 일본은 독일을 4-2, 튀르키예를 4-1로 각각 꺾는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일본은 아직 해외 리그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자국 리그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벨기에 리그의 신트트라위던에서 뛰고 있는 골키퍼 스즈키 지온이 선발 출장의 기회를 잡았다. 일본은 이번 친선경기를 앞두고 마에카와 다이야(빗셀 고베)와 노자와 타이시 브랜든(FC 도쿄), 그리고 지온을 소집했는데, 마에카와는 A매치 1경기, 노자와는 A매치 출전 경험이 없었다. 반면 지온은 이날 경기까지 포함해 A매치 4경기를 소화했다.
포백 라인은 나고야 그램퍼스에서 뛰고 있는 후지 하루야와 세레소 오사카의 마이쿠마 세이야, 벨기에 리그 우니온 SG의 마치다 코키, 그리고 나고야 그램퍼스 소속의 모리시타 료야가 구축했다. 미드필더는 신트트라위던의 이토 료타로와 프랑스 RC 랑스의 이토 준야, 가시마 앤틀러스의 사노 카이슈, 독일 뉘른베르크의 오쿠누키 칸지, 독일 뒤셀도르프의 타나카 아오가 배치된 가운데, 최전방에는 가시와 레이솔의 스트라이커 호소야 마오가 자리했다. 선발 출장한 선수들 중에서는 이토 료타로, 오쿠누키 칸지, 후지 하루야가 이날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경기는 오는 12일 카타르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정식을 겸해 치러졌다. 일본은 아시안컵 D조 조별리그에 속해 있으며, 14일 베트남, 19일 이라크, 24일 인도네시아를 차례로 상대한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도쿄국립경기장에는 6만 1916명의 관중이 입장해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일본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채 일본은 전반전부터 경기를 주도해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렇다 할 완벽한 기회를 잡지 못한 채 태국의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1일 일본-태국전 모습. /AFPBBNews=뉴스11일 일본-태국전 모습. /AFPBBNews=뉴스11일 일본-태국전 모습. /AFPBBNews=뉴스1전반을 0-0으로 마친 가운데, 일본은 후반 5분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이토 준야의 패스가 태국 수비수를 맞은 뒤 굴절되며 다나카 아오의 발 앞에 떨어졌다. 이를 다나카 아오가 침착하게 페널티 스팟 근처에서 잡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상대 골망을 갈랐다.(1-0) 다소 운이 따른 장면이기도 했지만, 다나카 아오의 마무리 능력 역시 돋보였다.
일격을 당한 태국은 역습을 시도하며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좀처럼 일본의 수비진을 흔들지는 못했다. 오히려 일본이 계속해서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16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나카무라 케이토가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공은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태국은 후반 21분 왼쪽 진영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일본은 후반 24분 이토 준야를 빼는 대신 과거 리버풀에서 뛰었다가 현재 AS 모나코에서 활약 중인 미나미노 타쿠미를 넣었다. 또 모리시타 료타를 빼고 반포레 고후 소속의 미우라 소타를 투입했다. 일본은 미나미노와 미우라가 들어가자마자 후반 24분 또 한 번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침투 패스를 받은 미나미노가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대각선 지점에서 반대편 골대를 향해 낮게 깔아 차는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외면했다.
다시 태국의 골망이 흔들린 건 후반 27분이었다. 왼쪽에서 크로스가 넘어온 가운데, 문전에 있던 미나미노가 침착하게 트래핑을 시도한 뒤 왼발로 때렸다. 이 공이 태국 골키퍼를 맞고 나왔고, 이를 나카무라 케이토가 리바운드 슈팅으로 연결해 태국의 골망을 재차 흔들었다. 점수는 2-0이 됐다.
1일 일본-태국전 모습. /AFPBBNews=뉴스11일 일본-태국전 모습. /AFPBBNews=뉴스12골 차 리드를 잡은 일본은 이후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결국 후반 30분 세 번째 골이 나왔는데, 태국의 자책골이었다. 왼쪽 진영에서 코너킥 기회를 얻은 일본이 띄운 공을 태국 수비수가 걷어낸다는 게 그만 자신의 골문을 향하고 말았다. 불운이었다. 점수는 3-0까지 벌어졌다.
점수가 3골 차로 벌어지자 태국은 사실상 전의를 상실했다. 일본은 선수를 교체하며 체력 안배를 도왔다. 일본의 추가골이 터진 건 후반 37분이었다. 오른쪽에서 짧게 올린 크로스를 향해 문전으로 쇄도하던 카와무라가 헤더 슈팅을 시도했다. 1차 슈팅이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막혔지만, 카와무라가 재차 머리로 슈팅을 시도해 4-0을 만들었다. 이날 교체로 들어간 카와무라의 A매치 데뷔골이었다.
경기가 4-0으로 끝나는가 싶었지만, 후반 막판 또 한 번 태국의 골망이 뚫렸다. 앞서 미나미노는 후반 45분 전방 압박을 펼친 끝에 공을 빼앗은 뒤 골키퍼와 맞이한 1:1 기회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불발되고 말았다. 그렇지만 미나미노는 곧장 득점으로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오른발 아웃프런트로 툭 차 넣으며 5-0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1일 일본-태국전 모습. /AFPBBNews=뉴스11일 일본-태국전 모습. /AFPBBNews=뉴스11일 일본-태국전 모습. /AFPBBNews=뉴스1일본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한국 축구의 가장 강력한 우승 경쟁 상대로 꼽히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은 역대급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격에서는 'EPL 득점왕' 출신의 손흥민이 맹위를 떨치고 있으며, 중원에서는 파리생제르망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이 버티고 있다. 여기에 수비 라인에는 역시 빅클럽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 중인 김민재가 자리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공격 쪽에서는 EPL에서 10골을 터트리며 올 시즌 득점 랭킹 단독 6위에 위치한 황희찬도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960년 대회 이후 6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아시안컵 우승은 한국 축구의 숙원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아시안컵 우승을 최초 목표로 설정했다. 그는 "최종 목표는 2026 북중미 월드컵 4강 진출"이라면서도 "첫 목표는 메이저 대회인 아시안컵 대회 우승이다. 우리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준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대표팀은 일단 내년 1월 6일 오후 6시 UAE 아부다비의 뉴욕 유니버시티 아부다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전술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치르는 최종 모의고사라 할 수 있다. 이후 대표팀은 1월 10일 결전지인 카타르에 입성한다. 한국은 조별리그 E조에 속해 있으며, 바레인과 요르단, 그리고 말레이시아와 격돌한다. 먼저 1월 15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 뒤 20일에는 요르단을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에 임한다. 이어 25일에는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조별리그 3차전을 소화한다. 이번 아시안컵에는 총 24개국이 출전,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위와 2위까지 12개 팀이 16강에 진출하는 가운데, 나머지 4자리는 각 조 3위 팀들 중 상위 성적의 4팀이 합류한다.
일본은 역대 아시안컵 최다 우승국(1992, 2000, 2004, 2011년)으로, 이번 2024 아시안컵 대회에서 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다만 최근에는 악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바로 일본 축구의 에이스 미토마 카오루가 부상을 당한 것. 앞서 영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감독은 미토마가 부상을 당해 6주 동안 결장한다고 했다.
미토마는 지난 9월 열린 독일과 친선 경기에 선발 출장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당시 미토마는 특유의 개인기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독일의 수비 진영을 흔들며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경기 후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미토마는 슈팅 2회, 기회 창출 2회, 드리블 성공 2회 등을 해냈다. 2023~24시즌에도 미토마는 소속 팀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일본 축구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는 1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나아가 9월에는 본머스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트리며 다시 한번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다만 이 본머스전을 끝으로 17경기 연속 득점을 올리지 못하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달 22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일단 미토마는 일본 대표팀의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다.
미토마. /AFPBBNews=뉴스1지난 9월 독일과 친선 경기에서 르로이 사네(왼쪽)와 미토마. /AFPBBNews=뉴스1일본 매체 풋볼 존 등에 따르면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경기 후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 26명을 발표했다. 먼저 골키퍼에는 이번 태국과 평가전 엔트리에 뽑혔던 마에카와 다이야(빗셀 고베)와 노자와 타이시 브랜든(FC 도쿄), 스즈키 지온(신트트라위던·벨기에)이 그대로 올라갔다.
수비수로는 스가와라 유키나리(AZ 알크마르·네덜란드), 타니구치 쇼고(알 라이얀·카타르), 이타쿠라 코(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독일), 마치다 코키(우니온 SG·벨기에), 마이쿠마 세이야(세레소 오사카), 나카야마 유타(허더스필드 타운·잉글랜드 챔피언십리그), 이토 히로키(슈투트가르타·독일), 토미야스 타케히로(아스날·잉글랜드), 와타나베 츠요시(헨트·벨기에)가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더에는 모리타 히데마사(스포르팅 CP·포르투갈), 엔도 와타루(리버풀·잉글랜드),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잉글랜드), 미나미노 타쿠미(AS 모나코·프랑스), 도안 리츠(SC 프라이부르크·독일), 나카무라 케이토(RC 랑스·프랑스), 이토 준야(RC 랑스·프랑스), 하타테 레오(셀틱·스코틀랜드), 쿠보 타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 사노 카이슈(가시마 앤틀러스)가 승선했다. 공격수로는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네덜란드), 호소야 마오(가시와 레이솔), 아사노 타쿠마(VFL 보훔·독임), 마에다 다이젠(셀틱·스코틀랜드)가 뽑혔다. 총 26명 중 일본 J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는 5명에 불과하다. 이 중 골키퍼 둘을 제외하면 필드 플레이어에서는 2명을 뺀 21명이 해외파인 셈이다. 가히 초호화 해외파라 할 만하다.
일본 축구는 최근 굉장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의 상승세를 계속해서 이어가는 모습이다. 일본은 카타르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전차군단' 독일을 2-1로 물리친 뒤 코스타리카에 0-1로 패했으나, '무적함대' 스페인을 2-1로 잡는 파란을 일으키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비록 크로아티아와 16강전에서 전후반 90분 동안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일본 축구가 전 세계에 남긴 인상은 강렬했다.
일본은 2023년에 치른 A매치에서도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해 3월 24일에는 우루과이를 상대해 1-1 무승부를 거둔 뒤 3월 28일에는 콜롬비아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6월 15일 엘살바도르와 경기에서 6-0 대승을 거두며 연승 행진의 서막을 알렸고, 페루와 A매치에서도 4-1 완승을 거뒀다. 이어 9월 10일에는 유럽으로 원정을 떠나 독일과 재대결을 치렀는데, 결과는 일본의 4-1 압승이었다. 이어 9월 12일에는 튀르키예마저 4-2로 격파하며 독일전 승리가 우연이 아님을 입증했다. 그리고 10월 14일에는 캐나다를 상대로 4-1 승리를 거둔 뒤 10월 17일에는 한국에 0-4로 완패한 튀니지를 만나 2-0으로 승리했다. 이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는 미얀마에 5-0, 시리아에 역시 5-0으로 각각 승리하며 9연승을 이뤄냈다. 이 9연승 기간 동안 터트린 골은 무려 34골이나 된다. 한국의 가장 강력한 우승 경쟁 상대로 꼽히는 일본. 과연 아시안컵에서 두 팀이 숙명의 맞대결을 벌일 것인가.
클린스만 감독이 9월 A매치 전 훈련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2023 아시안컵 최종명단.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 대표팀(FIFA 랭킹 17위)은 1일 도쿄국립경기장에서 펼쳐진 태국 대표팀(FIFA 랭킹 113위)과 친선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일본은 후반에만 무려 5골을 몰아치며 5-0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태국전 승리로 일본은 지난해 6월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에서 6-0 대승을 거둔 뒤 A매치 9연승을 질주했다. 특히 이 기간에 일본은 독일을 4-2, 튀르키예를 4-1로 각각 꺾는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일본은 아직 해외 리그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자국 리그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벨기에 리그의 신트트라위던에서 뛰고 있는 골키퍼 스즈키 지온이 선발 출장의 기회를 잡았다. 일본은 이번 친선경기를 앞두고 마에카와 다이야(빗셀 고베)와 노자와 타이시 브랜든(FC 도쿄), 그리고 지온을 소집했는데, 마에카와는 A매치 1경기, 노자와는 A매치 출전 경험이 없었다. 반면 지온은 이날 경기까지 포함해 A매치 4경기를 소화했다.
포백 라인은 나고야 그램퍼스에서 뛰고 있는 후지 하루야와 세레소 오사카의 마이쿠마 세이야, 벨기에 리그 우니온 SG의 마치다 코키, 그리고 나고야 그램퍼스 소속의 모리시타 료야가 구축했다. 미드필더는 신트트라위던의 이토 료타로와 프랑스 RC 랑스의 이토 준야, 가시마 앤틀러스의 사노 카이슈, 독일 뉘른베르크의 오쿠누키 칸지, 독일 뒤셀도르프의 타나카 아오가 배치된 가운데, 최전방에는 가시와 레이솔의 스트라이커 호소야 마오가 자리했다. 선발 출장한 선수들 중에서는 이토 료타로, 오쿠누키 칸지, 후지 하루야가 이날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경기는 오는 12일 카타르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정식을 겸해 치러졌다. 일본은 아시안컵 D조 조별리그에 속해 있으며, 14일 베트남, 19일 이라크, 24일 인도네시아를 차례로 상대한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도쿄국립경기장에는 6만 1916명의 관중이 입장해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일본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채 일본은 전반전부터 경기를 주도해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렇다 할 완벽한 기회를 잡지 못한 채 태국의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1일 일본-태국전 모습. /AFPBBNews=뉴스11일 일본-태국전 모습. /AFPBBNews=뉴스11일 일본-태국전 모습. /AFPBBNews=뉴스1전반을 0-0으로 마친 가운데, 일본은 후반 5분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이토 준야의 패스가 태국 수비수를 맞은 뒤 굴절되며 다나카 아오의 발 앞에 떨어졌다. 이를 다나카 아오가 침착하게 페널티 스팟 근처에서 잡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상대 골망을 갈랐다.(1-0) 다소 운이 따른 장면이기도 했지만, 다나카 아오의 마무리 능력 역시 돋보였다.
일격을 당한 태국은 역습을 시도하며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좀처럼 일본의 수비진을 흔들지는 못했다. 오히려 일본이 계속해서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16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나카무라 케이토가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공은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태국은 후반 21분 왼쪽 진영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일본은 후반 24분 이토 준야를 빼는 대신 과거 리버풀에서 뛰었다가 현재 AS 모나코에서 활약 중인 미나미노 타쿠미를 넣었다. 또 모리시타 료타를 빼고 반포레 고후 소속의 미우라 소타를 투입했다. 일본은 미나미노와 미우라가 들어가자마자 후반 24분 또 한 번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침투 패스를 받은 미나미노가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대각선 지점에서 반대편 골대를 향해 낮게 깔아 차는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외면했다.
다시 태국의 골망이 흔들린 건 후반 27분이었다. 왼쪽에서 크로스가 넘어온 가운데, 문전에 있던 미나미노가 침착하게 트래핑을 시도한 뒤 왼발로 때렸다. 이 공이 태국 골키퍼를 맞고 나왔고, 이를 나카무라 케이토가 리바운드 슈팅으로 연결해 태국의 골망을 재차 흔들었다. 점수는 2-0이 됐다.
1일 일본-태국전 모습. /AFPBBNews=뉴스11일 일본-태국전 모습. /AFPBBNews=뉴스12골 차 리드를 잡은 일본은 이후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결국 후반 30분 세 번째 골이 나왔는데, 태국의 자책골이었다. 왼쪽 진영에서 코너킥 기회를 얻은 일본이 띄운 공을 태국 수비수가 걷어낸다는 게 그만 자신의 골문을 향하고 말았다. 불운이었다. 점수는 3-0까지 벌어졌다.
점수가 3골 차로 벌어지자 태국은 사실상 전의를 상실했다. 일본은 선수를 교체하며 체력 안배를 도왔다. 일본의 추가골이 터진 건 후반 37분이었다. 오른쪽에서 짧게 올린 크로스를 향해 문전으로 쇄도하던 카와무라가 헤더 슈팅을 시도했다. 1차 슈팅이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막혔지만, 카와무라가 재차 머리로 슈팅을 시도해 4-0을 만들었다. 이날 교체로 들어간 카와무라의 A매치 데뷔골이었다.
경기가 4-0으로 끝나는가 싶었지만, 후반 막판 또 한 번 태국의 골망이 뚫렸다. 앞서 미나미노는 후반 45분 전방 압박을 펼친 끝에 공을 빼앗은 뒤 골키퍼와 맞이한 1:1 기회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불발되고 말았다. 그렇지만 미나미노는 곧장 득점으로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오른발 아웃프런트로 툭 차 넣으며 5-0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1일 일본-태국전 모습. /AFPBBNews=뉴스11일 일본-태국전 모습. /AFPBBNews=뉴스11일 일본-태국전 모습. /AFPBBNews=뉴스1일본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한국 축구의 가장 강력한 우승 경쟁 상대로 꼽히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은 역대급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격에서는 'EPL 득점왕' 출신의 손흥민이 맹위를 떨치고 있으며, 중원에서는 파리생제르망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이 버티고 있다. 여기에 수비 라인에는 역시 빅클럽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 중인 김민재가 자리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공격 쪽에서는 EPL에서 10골을 터트리며 올 시즌 득점 랭킹 단독 6위에 위치한 황희찬도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960년 대회 이후 64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아시안컵 우승은 한국 축구의 숙원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아시안컵 우승을 최초 목표로 설정했다. 그는 "최종 목표는 2026 북중미 월드컵 4강 진출"이라면서도 "첫 목표는 메이저 대회인 아시안컵 대회 우승이다. 우리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준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대표팀은 일단 내년 1월 6일 오후 6시 UAE 아부다비의 뉴욕 유니버시티 아부다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전술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치르는 최종 모의고사라 할 수 있다. 이후 대표팀은 1월 10일 결전지인 카타르에 입성한다. 한국은 조별리그 E조에 속해 있으며, 바레인과 요르단, 그리고 말레이시아와 격돌한다. 먼저 1월 15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 뒤 20일에는 요르단을 상대로 조별리그 2차전에 임한다. 이어 25일에는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조별리그 3차전을 소화한다. 이번 아시안컵에는 총 24개국이 출전,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위와 2위까지 12개 팀이 16강에 진출하는 가운데, 나머지 4자리는 각 조 3위 팀들 중 상위 성적의 4팀이 합류한다.
일본은 역대 아시안컵 최다 우승국(1992, 2000, 2004, 2011년)으로, 이번 2024 아시안컵 대회에서 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다만 최근에는 악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바로 일본 축구의 에이스 미토마 카오루가 부상을 당한 것. 앞서 영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감독은 미토마가 부상을 당해 6주 동안 결장한다고 했다.
미토마는 지난 9월 열린 독일과 친선 경기에 선발 출장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당시 미토마는 특유의 개인기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독일의 수비 진영을 흔들며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경기 후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미토마는 슈팅 2회, 기회 창출 2회, 드리블 성공 2회 등을 해냈다. 2023~24시즌에도 미토마는 소속 팀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일본 축구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는 1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나아가 9월에는 본머스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트리며 다시 한번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다만 이 본머스전을 끝으로 17경기 연속 득점을 올리지 못하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달 22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일단 미토마는 일본 대표팀의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다.
미토마. /AFPBBNews=뉴스1지난 9월 독일과 친선 경기에서 르로이 사네(왼쪽)와 미토마. /AFPBBNews=뉴스1일본 매체 풋볼 존 등에 따르면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경기 후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 26명을 발표했다. 먼저 골키퍼에는 이번 태국과 평가전 엔트리에 뽑혔던 마에카와 다이야(빗셀 고베)와 노자와 타이시 브랜든(FC 도쿄), 스즈키 지온(신트트라위던·벨기에)이 그대로 올라갔다.
수비수로는 스가와라 유키나리(AZ 알크마르·네덜란드), 타니구치 쇼고(알 라이얀·카타르), 이타쿠라 코(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독일), 마치다 코키(우니온 SG·벨기에), 마이쿠마 세이야(세레소 오사카), 나카야마 유타(허더스필드 타운·잉글랜드 챔피언십리그), 이토 히로키(슈투트가르타·독일), 토미야스 타케히로(아스날·잉글랜드), 와타나베 츠요시(헨트·벨기에)가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더에는 모리타 히데마사(스포르팅 CP·포르투갈), 엔도 와타루(리버풀·잉글랜드),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잉글랜드), 미나미노 타쿠미(AS 모나코·프랑스), 도안 리츠(SC 프라이부르크·독일), 나카무라 케이토(RC 랑스·프랑스), 이토 준야(RC 랑스·프랑스), 하타테 레오(셀틱·스코틀랜드), 쿠보 타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 사노 카이슈(가시마 앤틀러스)가 승선했다. 공격수로는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네덜란드), 호소야 마오(가시와 레이솔), 아사노 타쿠마(VFL 보훔·독임), 마에다 다이젠(셀틱·스코틀랜드)가 뽑혔다. 총 26명 중 일본 J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는 5명에 불과하다. 이 중 골키퍼 둘을 제외하면 필드 플레이어에서는 2명을 뺀 21명이 해외파인 셈이다. 가히 초호화 해외파라 할 만하다.
일본 축구는 최근 굉장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의 상승세를 계속해서 이어가는 모습이다. 일본은 카타르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전차군단' 독일을 2-1로 물리친 뒤 코스타리카에 0-1로 패했으나, '무적함대' 스페인을 2-1로 잡는 파란을 일으키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비록 크로아티아와 16강전에서 전후반 90분 동안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일본 축구가 전 세계에 남긴 인상은 강렬했다.
일본은 2023년에 치른 A매치에서도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해 3월 24일에는 우루과이를 상대해 1-1 무승부를 거둔 뒤 3월 28일에는 콜롬비아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6월 15일 엘살바도르와 경기에서 6-0 대승을 거두며 연승 행진의 서막을 알렸고, 페루와 A매치에서도 4-1 완승을 거뒀다. 이어 9월 10일에는 유럽으로 원정을 떠나 독일과 재대결을 치렀는데, 결과는 일본의 4-1 압승이었다. 이어 9월 12일에는 튀르키예마저 4-2로 격파하며 독일전 승리가 우연이 아님을 입증했다. 그리고 10월 14일에는 캐나다를 상대로 4-1 승리를 거둔 뒤 10월 17일에는 한국에 0-4로 완패한 튀니지를 만나 2-0으로 승리했다. 이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는 미얀마에 5-0, 시리아에 역시 5-0으로 각각 승리하며 9연승을 이뤄냈다. 이 9연승 기간 동안 터트린 골은 무려 34골이나 된다. 한국의 가장 강력한 우승 경쟁 상대로 꼽히는 일본. 과연 아시안컵에서 두 팀이 숙명의 맞대결을 벌일 것인가.
클린스만 감독이 9월 A매치 전 훈련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2023 아시안컵 최종명단.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기사제공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