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이강인, 리그 1 SNS 도배했다...스페셜 영상부터 크리스마스 포스터까지 싹쓸이

'슈퍼스타' 이강인, 리그 1 SNS 도배했다...스페셜 영상부터 크리스마스 포스터까지 싹쓸이

[사진] PSG 간판 스타로 떠오른 이강인 / 리그 1 잉글리시 소셜 미디어.

[사진] 리그 1 잉글리시 소셜 미디어.

[사진] 리그 1 잉글리시 소셜 미디어.

[OSEN=고성환 기자] '골든 보이' 이강인(22, 파리 생제르맹)이 프랑스 리그 1 소셜 미디어를 독차지했다.

리그 1 잉글리시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강인은 배달 중"이라며 태극기와 별 이모티콘과 함께 올 시즌 이강인의 활약상을 담은 스페셜 영상을 게시했다.

오직 이강인만을 위한 영상이었다. 약 2분 정도 되는 영상은 이강인이 몸을 날려 태클하는 장면과 환상적인 양발 드리블, 돌파 장면 등 이강인의 모습으로만 채워졌다. 

이강인이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 순간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몽펠리에전에서 대포알 왼발 발리슛으로 리그 1 데뷔골을 터트렸다. 이 골로 11월 리그 1 이달의 골까지 거머쥐었다.

도움도 2개 올렸다. 이강인은 10라운드 브레스트전에서 멋진 아웃프런트 패스로 킬리안 음바페의 골을 도왔고, 최근 메스전에선 예리한 왼발 크로스로 비티냐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리그 1은 이강인이 브레스트전 도움 직후 음바페에게 달려가 안기는 모습을 끝으로 스페셜 영상을 마무리했다.

[사진] 리그 1 잉글리시 소셜 미디어.



[사진] 이강인이 올린 게시글을 공유한 리그 1 잉글리시 소셜 미디어.

리그 1은 이강인에게 푹 빠져있다. 23일에도 이강인과 음바페가 공 앞에 나란히 서 있는 모습과 함께 태극기와 프랑스 국기를 올리며 "PSG의 미래는 밝다"라고 전했다. 그러더니 이번엔 아예 이강인을 집중 조명하는 하이라이트 모음집까지 올린 것.

이강인은 음바페와 함께 PSG의 대표 스타로 자리 잡은 모양새다. 리그 1은 크리스마스 기념 유니폼 나눔 이벤트를 진행하면서도 음바페와 이강인,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간판으로 내세웠다. 이강인의 인기가 얼마나 높은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강인은 '메리 크리스마스' 게시글에도 빠지지 않았다. 그는 음바페와 함께 다시 한번 PSG 대표로 등장했다. 리그 1은 18개 팀에서 9명만 추리면서도 PSG에선 이강인과 음바페 둘이나 그려 넣었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미는 또 다른 포스터에서도 선수를 6명으로 줄이면서도 이강인을 포함했다.

이젠 이강인의 일거수일투족까지 전하고 있다. 그는 24일 영국 런던을 방문해 대표팀 선배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와 에버튼의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를 관전했다. 리그 1은 이강인이 직접 올린 영국 '빅벤' 인증샷을 공유하며 "이강인이 휴일을 즐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파리 생제르맹 소셜 미디어.

[사진] 파리 생제르맹 소셜 미디어.

이강인은 지난 7월 스페인 마요르카를 떠나 PSG에 합류했다. 이적료는 총 2200만 유로(약 315억 원) 수준, 계약 기간은 5년. 최근 거품이 많이 낀 이적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금액이었다.

프랑스에서도 그의 인기는 상상 이상이다. 리그 1 홈페이지는 지난달 "언더커버 슈퍼스타: PSG 이강인"이라며 "PSG에서는 이강인의 유니폼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보다 그의 이름이 더욱 눈에 띌 정도로 수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파르크 데 프랭스로 몰려들고 있다"라고 조명했다.

이적한 지 반년도 되지 않았지만, 벌써 PSG를 넘어 프랑스 최대 스타인 음바페를 뛰어넘었을 정도다. 리그 1은 "파리는 이강인에게 미쳐있다. PSG는 그가 지난여름 마요르카를 떠나 합류한 이후 음바페 유니폼보다 이강인 유니폼을 더 많이 팔았다. 유럽인들은 아직 깨닫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PSG는 진정한 슈퍼스타를 얻었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킬리안 음바페와 이강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물론 PSG의 이강인 영입은 어디까지나 '실력'을 보고 진행한 영입이었다.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은 "이강인을 데려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라며 "난 스포츠적 관점에서 이강인을 많이 좋아한다. 그는 엔리케 감독이 원하는 바에 잘 들어 맞는다. 하지만 그가 아시아 마케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강인은 마케팅 측면에서도 대박을 터트렸다. 'RMC 스포르트'는 지난 8월 PSG의 한국 투어 소식을 전하며 "PSG는 아시아에서 '브랜드 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이강인만 믿고 있다. 한국 방문은 아시아 시장에서 브랜드를 확장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다. 그런 면에서 이강인 영입은 진정한 자산"이라고 전했다.

'PSG 토크'도 이강인을 금덩이에 비유했다. 매체는 "이강인을 영입한 PSG는 금덩이를 얻은 걸지도 모른다"라며 "결과적으로 이강인 영입은 성공이다. 이는 경제적 신중함, 스포츠적 비전, 그리고 상업적 상황에 대한 이해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덕분"이라고 극찬했다.

[사진] 파리 생제르맹 소셜 미디어.

[사진] 파리 생제르맹 소셜 미디어.

PSG는 지난 3일 르아브르전에서 한국 팬들을 겨냥한 이벤트를 펼치기 했다. 선수들은 각자 등에 '이강인', '음바페', '솔레르' 등 한글로 이름을 적은 특별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PSG가 한글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 건 구단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 역시 이강인 효과다. PSG에 따르면 이강인이 합류한 뒤 홈 구장 파르크 데 프랭스를 찾는 한국 팬들이 20%나 증가했다. 게다가 한국 시장은 (이강인을 영입했던) 지난 7월 이후 전자상거래 측면에서 PSG의 두 번째 큰 시장이 됐다.

한편 이강인은 잠시 파리를 떠나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다. 그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내년 1월 초 아랍에미리트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전반기를 1위로 마친 PSG는 최대 한 달도 넘게 이강인 없는 시간을 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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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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