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에게 칼로 위협+아내 얼굴 가격…이강인 동료 GK가 당한 충격적 '강도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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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0 04:56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이강인 소속팀인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백업 골키퍼로 뛰고 있는 알렉상드르 르텔리에가 충격적인 강도 사건을 겪었다.
프랑스 언론 매체 'RMC'는 19일(한국시간) "르텔리에가 폭력적인 강도 사건의 피해자가 됐다"며 해당 소식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4명의 강도가 집에 침입, 르텔리에와 그의 아내에게 보석과 현금 등 금품을 내놓으라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강도 4명이 르텔리에의 두살배기와 여섯살 아이에게 칼을 들이밀며 협박했다는 것이다. 매체는 "강도들은 르텔리에와 그의 아내, 그리고 두 아이까지 제압한 후 칼을 들이밀며 돈과 보석을 내놓으라고 협박했다"며 "르텔리에 아내의 얼굴을 가격하는 등 폭행도 서슴치 않았다"고 했다.
19일 오전 2시(현지시각) 르텔리에와 그의 아내는 잠을 자다가 집에 설치된 경보음이 울려 갑작스럽게 깼다.
경보음이 울린 이유는 정원에 사람이 침입했다는 것으로, 두 사람은 곧 경찰을 불렀다. 다만 범행 전엔 경찰에게 붙잡히지는 않았다. 강도 4명은 집으로 들어와 범행을 저지르며 르텔리어와 그의 가족들을 위험에 처하게 했다.
현지 경찰은 신속히 출동, 4명 중 3명을 붙잡는데 성공했다. 두 명은 16세 미성년자였고 나머지 한 명은 21세 성인이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협박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칼과 범행 도중 훔친 금품 또한 습득에 성공했다.
이후 놓친 한 명의 범죄자도 검거에 성공, 현재 범인들은 베르사유 구역 경찰서에 인계된 상황이다.
매체는 "정원에 설치된 보안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한 것으로 보이며 경찰과 동시에 구단 보안 요원들도 같이 출동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특수 강도 사건 전담 부서인 프랑스 BRB가 사건을 맡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건 수습 당시 경찰관 한 명이 정원에 들어오다가 무릎에 부상을 입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축구선수를 목표로 한 범행이 점점 거칠어지고 있다. PSG는 지난여름에도 주전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와 동거녀가 강도를 당하는 일을 겪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나 이달 초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수비수 커트 주마 또한 집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던 때 강도가 침입해 금품을 훔쳐가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 2021년엔 당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소속 측면 수비수 주앙 칸셀루의 집에 4명의 강도가 침입해 선수와 범인들이 몸싸움을 벌여 칸셀루의 이마에 상처가 나기도 했다.
2022년 3월엔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었던 미드필더 폴 포그바 집에 강도가 침입하기도 했다.
특히 포그바의 경우 이번 르텔리에 사건과 비슷하게 그의 아이들이 침실에서 자고 있는 동안 벌어진 사건이어서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왔다. 18일엔 비록 사람이 없었으나 맨시티 스타 케빈 더브라위너의 벨기에 현지 자택이 절도사건에 휘말리는 고초를 겪었다.
르텔리에는 PSG 3순위 골키퍼로 올 시즌 출전한 적은 없지만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 선택을 받아 매 경기 교체 카드로 벤치에 앉는다. PSG 유스 출신으로 지난 2020년 친정팀에 돌아온 뒤 "PSG를 향한 사랑에는 의심이 없다"며 팀에 대한 높은 충성도를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더 선
기사제공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