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대체 임시 외인 끝내 1년 계약직 전환 실패…KIA 우완 파워피처 복권 얻을까

2년 연속 대체 임시 외인 끝내 1년 계약직 전환 실패…KIA 우완 파워피처 복권 얻을까

KIA 타이거즈와 토마스 파노니와 2년 연속 동행이 마무리됐다. 2년 연속 대체 임시 외국인 투수로 KIA 유니폼을 입었던 파노니는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스플릿 계약을 통해 미국 무대로 복귀했다.

12월 19일 미국 현지 기자인 존 헤이먼에 따르면 파노니는 시카고 컵스와 총액 80만 달러 스프링캠프 초대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파노니는 스프링캠프를 소화한 뒤 메이저리그 콜업이 될 경우 80만 달러 연봉을 수령할 수 잇다.

KIA는 2024시즌 보류선수 명단에 기존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를 포함했다. 시즌 중간 대만리그에서 영입한 마리오 산체스는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KIA와 결별한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 사진=천정환 기자 KIA와 결별한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 사진=김재현 기자KIA는 기본적으로 외국인 투수 2명 모두 교체를 기본 기조로 외국인 선수 시장을 물색하고 있다. 12월 첫째 주 열렸던 메이저리그 윈터 미팅이 끝난 뒤 구체적인 후보군을 정해 계약 제안을 넣었다. 파노니와 재계약은 현 시점에서 최우선 순위는 아니었다. 물론 향후 외국인 투수 계약 결과에 따라 파노니와 재계약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었다.

먼저 소크라테스 재계약 소식이 나왔다. KIA는 12월 18일 소크라테스와 총액 120만 달러(계약금 30만, 연봉 50만, 옵션 40만 달러)에 재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소크라테스 재계약으로 한숨을 돌린 KIA는 이제 외국인 투수 영입에 ‘올인’할 전망이다. 물론 외국인 투수 두 명을 모두 교체하는 건 쉽지 않은 과제다. 연말을 넘어 새해까지 이어지는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파노니를 보류선수 명단에 넣었던 KIA는 최대한 원하는 급 선수들과 손을 잡을 때까지 신중하게 움직일 계획이다.

그 과정에서 파노니가 결국 미국 무대 복귀를 선택했다. 사실상 KIA와 재계약이 쉽지 않다는 판단 아래 시카고 컵스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파노니는 2022시즌 14경기 등판(82.2이닝) 3승 4패 평균자책 2.72 73탈삼진 24볼넷, 2023시즌 16경기 등판(82.1이닝) 6승 3패 평균자책 4.26 66탈삼진 23볼넷을 기록했다. 두 시즌 모두 KBO리그 시즌 중간 KIA 유니폼을 입고 거둔 성적이다. 결과적으로 구속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모양새다.

KIA는 최근 파노니와 재계약을 후순위로 미뤘기에 큰 타격 없이 새 외국인 투수 2명 구하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토종 좌완 선발 트리오(양현종, 이의리, 윤영철)의 뒤를 받칠 우완 파워 피처를 구하는 게 가장 필요한 방향이다.

물론 현재 외국인 시장 상황에서 모든 능력치가 완벽한 외국인 선발 자원을 구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내구성, 구속, 제구, 구종 다양성 등 가운데 특정 요소가 부족한 편이라고 해도 KBO리그에 통할만한 자질이 보인다면 복권을 긁을 수밖에 없다. 어떤 투수 자원이 갑자기 시장으로 튕겨져 나올지 예상할 수 없다. 그래서 더 면밀하게 레이더망을 돌리는 KIA 분위기다. 과연 파노니와 결별한 KIA가 만족스러운 외국인 선발 원투 펀치를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IA와 결별한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 사진=김영구 기자김근한 MK스포츠 기자

기사제공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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