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 보험? 데려올 선수가 없어요 구단들 역대급 구인난, 어디서부터 꼬였을까?
자유인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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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7 05:32
KT와 계약하면서 KBO리그에 컴백한 멜 로하스 주니어. 스포츠조선DB[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외국인 선수 계약 진행 사항을 물으면 구단 관계자들의 돌아오는 반응은 대부분 비슷하다. "선수가 진짜 없어요."
2024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가장 먼저 끝낸 팀은 KT 위즈다. 2명은 재계약, 1명은 재계약인듯 재계약 아닌 신규 계약이다. 올해 시즌을 함께 마친 윌리엄 쿠에바스, 웨스 벤자민과 재계약을 했다. 그리고 눈에 띄는 것은 멜 로하스 주니어의 복귀다. 로하스는 2017~2020시즌 KT에서 4년간 뛰었던 외국인 타자다. 이후 일본 무대에 도전했다가 한신 타이거스를 떠난 후 멕시칸리그, 도미니카리그를 뛰었다.
KT 구단은 "로하스가 멕시코, 도미니카에서 뛰는 모습을 확인했는데 예전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다시 계약을 추진했다"고 밝혔지만, 사실 한번 팀을 떠났던 선수가 돌아온다는 것은 상징적이다. 물론 로하스는 실력이 부족해서 KT를 떠났던 것은 아니다. 한국에서 절정의 실력을 보여준 후 더 높은 대우를 받고 일본리그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한신에서 방출된 후 1년이 넘게 멕시칸리그, 도미니칸리그 소속으로 뛰었기 때문에 '베스트' 컨디션을 장담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보다 뛰어난 새 타자를 찾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다.
지난해에도 지지난해에도 외국인 선수 수급 시장은 비슷했다. 재계약 대상이 있으면 오히려 안심이다. 새 선수를 찾아야 하는 경우가 문제다. 외국인 선수 신규 계약은 복권 당첨과도 같아서, 무조건 성적을 장담할 수 없다. 그런데 최근들어 리그 적응 문제는 두번째고, 정말 데리고 오고싶은 선수의 숫자 자체가 줄었다는 푸념이 나온다.
첫번째 원인은 미국 시장에서 아직도 영향이 남아있는 코로나19 펜데믹 여파다. 당시 마이너리그가 멈추자 생계가 막막한 마이너리거들 가운데 적지 않은 숫자가 야구를 그만뒀다. 특히 베테랑들이 많았다. 구단들도 마이너리그 규모 자체를 축소하면서 이 부분이 직격탄을 날렸다.
한국에 오는 외국인 선수들은 대부분 미국 메이저리그 백업급 혹은 트리플A를 오가는 정도의 레벨이 가장 많다. 그런데 마이너 풀이 약해지자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시즌 중 대체 선수를 찾기가 이전보다 어려워졌다. 선수층이 얕아지면서 예전에는 40인에 묶이지 않았던 선수도 최근에는 묶여있는 것이다. 또 당장 더블A, 트리플A 소속이더라도 빅리그에 콜업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어서 선수들도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선수들 입장에서는 아시아리그 도전이 상당히 큰 모험이기 때문에 보다 안정적인 환경을 택하는 것이다.
KBO리그의 외국인 선수 몸값 상한선도 영향을 미친다는 목소리가 있다. 이부분은 의견이 다소 갈린다. 특히 신규 외국인 선수 최대 100만달러 제한이 관건인데, "일본 구단들과의 경쟁에서 핸디캡으로 작용한다"는 시선도 있고 "에이전시의 과도한 몸값 장난을 벗어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의견도 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이 올해 70만달러(약 9억1000만원)로 인상되면서, KBO리그 구단들이 '에이스급'으로 데리고올만 한 선수들은 한국행을 쉽게 선택하지 않을 조건이라는 의견은 상당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아직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는 외국인 선수 계약을 한명도 발표하지 못하고 있고,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 SSG 랜더스, NC 다이노스, 키움 히어로즈도 아직 2명 더 계약을 마무리지어야 한다.
이제 12월 중순을 지나는 시점에도 아직도 재계약 여부가 확실치는 않은 선수들도 있다. 두산의 경우 더 강한 신규 외국인 타자들을 찾고 있지만, 여전히 호세 로하스의 재계약 가능성 역시 남아있다. 일종의 '보험'이다. 좋은 신규 선수를 찾기가 워낙 쉽지 않다보니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는 로하스와의 재계약이 최선이라는 계산이다. SSG 역시 마찬가지. 후보로 오른 투수들과 계약을 논의하고 있지만, 쉽지 않을 경우 로에니스 엘리아스와 재계약 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그래도 올 시즌부터 KBO리그는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도입한다. 외국인 선수가 부상으로 장기 이탈할 경우, 그 기간에 단기 임대 형식으로 다른 대체 선수가 뛸 수 있다. '먹튀'를 방지할 수 있는 안전 장치 중 하나다.
2024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가장 먼저 끝낸 팀은 KT 위즈다. 2명은 재계약, 1명은 재계약인듯 재계약 아닌 신규 계약이다. 올해 시즌을 함께 마친 윌리엄 쿠에바스, 웨스 벤자민과 재계약을 했다. 그리고 눈에 띄는 것은 멜 로하스 주니어의 복귀다. 로하스는 2017~2020시즌 KT에서 4년간 뛰었던 외국인 타자다. 이후 일본 무대에 도전했다가 한신 타이거스를 떠난 후 멕시칸리그, 도미니카리그를 뛰었다.
KT 구단은 "로하스가 멕시코, 도미니카에서 뛰는 모습을 확인했는데 예전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다시 계약을 추진했다"고 밝혔지만, 사실 한번 팀을 떠났던 선수가 돌아온다는 것은 상징적이다. 물론 로하스는 실력이 부족해서 KT를 떠났던 것은 아니다. 한국에서 절정의 실력을 보여준 후 더 높은 대우를 받고 일본리그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한신에서 방출된 후 1년이 넘게 멕시칸리그, 도미니칸리그 소속으로 뛰었기 때문에 '베스트' 컨디션을 장담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보다 뛰어난 새 타자를 찾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다.
지난해에도 지지난해에도 외국인 선수 수급 시장은 비슷했다. 재계약 대상이 있으면 오히려 안심이다. 새 선수를 찾아야 하는 경우가 문제다. 외국인 선수 신규 계약은 복권 당첨과도 같아서, 무조건 성적을 장담할 수 없다. 그런데 최근들어 리그 적응 문제는 두번째고, 정말 데리고 오고싶은 선수의 숫자 자체가 줄었다는 푸념이 나온다.
첫번째 원인은 미국 시장에서 아직도 영향이 남아있는 코로나19 펜데믹 여파다. 당시 마이너리그가 멈추자 생계가 막막한 마이너리거들 가운데 적지 않은 숫자가 야구를 그만뒀다. 특히 베테랑들이 많았다. 구단들도 마이너리그 규모 자체를 축소하면서 이 부분이 직격탄을 날렸다.
한국에 오는 외국인 선수들은 대부분 미국 메이저리그 백업급 혹은 트리플A를 오가는 정도의 레벨이 가장 많다. 그런데 마이너 풀이 약해지자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시즌 중 대체 선수를 찾기가 이전보다 어려워졌다. 선수층이 얕아지면서 예전에는 40인에 묶이지 않았던 선수도 최근에는 묶여있는 것이다. 또 당장 더블A, 트리플A 소속이더라도 빅리그에 콜업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어서 선수들도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선수들 입장에서는 아시아리그 도전이 상당히 큰 모험이기 때문에 보다 안정적인 환경을 택하는 것이다.
KBO리그의 외국인 선수 몸값 상한선도 영향을 미친다는 목소리가 있다. 이부분은 의견이 다소 갈린다. 특히 신규 외국인 선수 최대 100만달러 제한이 관건인데, "일본 구단들과의 경쟁에서 핸디캡으로 작용한다"는 시선도 있고 "에이전시의 과도한 몸값 장난을 벗어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의견도 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이 올해 70만달러(약 9억1000만원)로 인상되면서, KBO리그 구단들이 '에이스급'으로 데리고올만 한 선수들은 한국행을 쉽게 선택하지 않을 조건이라는 의견은 상당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아직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는 외국인 선수 계약을 한명도 발표하지 못하고 있고,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 SSG 랜더스, NC 다이노스, 키움 히어로즈도 아직 2명 더 계약을 마무리지어야 한다.
이제 12월 중순을 지나는 시점에도 아직도 재계약 여부가 확실치는 않은 선수들도 있다. 두산의 경우 더 강한 신규 외국인 타자들을 찾고 있지만, 여전히 호세 로하스의 재계약 가능성 역시 남아있다. 일종의 '보험'이다. 좋은 신규 선수를 찾기가 워낙 쉽지 않다보니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는 로하스와의 재계약이 최선이라는 계산이다. SSG 역시 마찬가지. 후보로 오른 투수들과 계약을 논의하고 있지만, 쉽지 않을 경우 로에니스 엘리아스와 재계약 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그래도 올 시즌부터 KBO리그는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도입한다. 외국인 선수가 부상으로 장기 이탈할 경우, 그 기간에 단기 임대 형식으로 다른 대체 선수가 뛸 수 있다. '먹튀'를 방지할 수 있는 안전 장치 중 하나다.
기사제공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