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적발에도 숨기더니...' 결국 파국, 대가는 너무나 잔혹했다 '돌이킬 수 없는 방출' 선수 생명 위기
자유인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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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4 04:52
[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박유연.
박유연. 음주운전에 적발되고도 구단에 보고하지 않은 채 사실을 숨겼던 두산 베어스 포수 박유연이 결국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맞이했다. 두산 베어스는 잘못을 저지른 선수와 더 이상 동행할 수 없다고 보고 방출이라는 냉철한 결단을 내렸다.
두산 베어스 구단은 13일 구단 징계위원회를 개최한 뒤 포수 박유연을 방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두산의 선제적 조치였다. 아직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상벌위원회가 열리지 않았지만, 두산은 발 빠르게 대처하며 결국 선수에게 있어 가장 큰 처벌이라 할 수 있는 방출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박유연이 음주운전에 적발된 건 지난 9월이었다. 광주 화정초-동산중-동산고를 졸업한 박유연은 2017년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전체 60순위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첫해인 2017시즌에는 3경기에 출장해 3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그해 6월 말 주전 포수였던 양의지가 부상을 당하면서 박유연이 1군으로 콜업돼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7월 1일 대전 한화전에서 9회 때려낸 안타가 데뷔 첫 안타였다.
박유연은 2018시즌 1군 엔트리에 등록되기는 했으나, 출전 기회는 잡지 못했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상무 입대를 지원했으나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다. 2019시즌에는 2경기에 출장해 1타수 무안타를 마크했다.
비록 1군 무대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퓨처스리그에서는 꾸준하게 3년 동안 좋은 활약을 펼친 포수였다. 2017년에는 퓨처스리그 5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43(70타수 17안타) 4홈런, 2루타 6개, 13타점 8득점 장타율 0.500, 출루율 0.321을 마크했다. 이어 2018년에는 43경기에 나서 타율 첫 3할 타율(0.305, 95타수 29안타)을 찍는 등 3홈런, 2루타 12개, 3루타 1개, 21타점, 19득점, 3도루, 19볼넷 13삼진 장타율 0.547, 출루율 0.422의 성적을 거뒀다. 이어 2019년에는 51경기에서 타율 0.290(100타수 29안타) 3홈런 2루타 3개, 13타점 13득점 11볼넷 20삼진 장타율 0.410, 출루율 0.372를 기록한 뒤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현역으로 입대를 했다.
제대 후 2021시즌 도중 퓨처스리그에 합류 14경기서 타율 0.115(26타수 3안타)를 마크했다. 이어 2022년 박유연은 다시 1군 무대에 간간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022시즌 13경기에서 타율 0.235(17타수 4안타) 2타점 1볼넷 5삼진의 성적을 올렸다. 그렇지만 역시 퓨처스리그에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많았다. 그해 퓨처스리그에서 개인 통산 가장 많은 61경기에 출장해 타율 0.235(179타수 42안타) 6홈런 2루타 10개, 25타점, 17득점, 2도루 17볼넷 42삼진 장타율 0.391, 출루율 0.303을 찍었다. 그래도 퓨처스리그에서는 꾸준하게 홈런을 터트리는 등 분명 가능성을 보인 자원이었다.
2023시즌을 앞두고 두산이 양의지를 다시 영입하면서 박유연은 장승현, 안승한 등과 함께 백업 포수로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당장 많은 기회를 얻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올 시즌에도 1군 10경기 출전에 그친 채 타율 0.267(15타수 4안타) 2루타 2개, 1타점 4삼진의 성적표를 받았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42경기에서 타율 0.234(128타수 30안타) 7홈런 2루타 6개, 20타점 22득점 21볼넷 23삼진 장타율 0.431 출루율 0.342의 성적과 함께 단 한 개의 실책도 범하지 않는 수비력을 보여줬다.
그렇지만 지난 9월 말 음주운전 적발이 곧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박유연은 지난 9월 초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 재활군에 속해 있었다. 그러다 9월 말 음주운전에 적발됐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박유연은 음주한 다음 날 오전에 운전대를 잡은 뒤, 차를 몰았다. 그렇지만 경찰의 음주 단속에 적발됐다. 혈중알코올농도는 100일 면허 정지 처분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두산 베어스 포수 박유연.박유연. 박유연은 엄연히 두산 베어스 소속 프로야구 선수였다. 바로 음주 단속 적발 사실을 구단에 알렸어야만 했다. 그러나 박유연은 이 사실을 구단에 보고하지 않은 채 숨겼다. 결국 최근 두산 사무실로 박유연의 음주 운전에 관한 제보가 들어오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말았다. 이후 두산은 바로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박유연과 면담을 실시했다. 동시에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두산 구단으로서는 박유연과 면담 후에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를 다한 것이었다. 결국 이날 두산은 "내규에 의해 박유연을 방출 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최근 야구계는 음주운전에 무관용으로 대응하고 있다. 무엇보다 박유연의 음주운전에 앞서 상당히 유사한 사례가 있었는데도, 그는 이를 간과하고 말았다. 바로 롯데 자이언츠의 내야수 배영빈(23)의 사례다. 롯데는 지난달 16일 내부 징계위원회를 통해 음주 운전 적발 후 자진 신고하지 않은 배영빈의 퇴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롯데 역시 단호했다. 롯데 관계자는 "음주운전이라는 범법행위와 본인이 자진 신고하지 않은 은닉행위를 중대한 사안으로 인지했다"면서 방출 결단을 내린 배경을 설명했다.
음주운전과 미신고로 인해 롯데에서 퇴단된 배영빈. /사진=롯데 자이언츠배영빈은 지난 10월 말 서울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새벽 1시께 대리운전을 불렀다. 배영빈은 대리기사가 골목 안으로 찾아 들어오기 힘들 것으로 판단, 대로변으로 차를 빼놓기 위해 300m를 운전하다가 경찰의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배영빈 역시 롯데 구단에 이런 사실을 즉각 보고해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결국 구단에서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먼지 인지했고, 확인 사실을 거친 뒤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올해 초 투수 서준원(23)의 미성년자 대상 범죄로 인해 거짓말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롯데는 방출이라는 최고 수위의 징계를 내렸다.
이제 음주운전은 더 이상 프로 선수들에게 용납이 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KBO 규정에 따르면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경우 70경기 출장정지, 면허취소의 경우 1년 실격 처분, 2회 음주운전 발생 시 5년 실격 처분, 3회 이상 음주운전 발생 시에는 영구 실격 처분의 제재를 부과한다. 면허취소 처분을 받은 배영빈은 KBO로부터 1년 실격 처분 징계를 받았기에 2024시즌 뛰지 못한다. 아니 선수 생명 자체가 위기다. 다른 구단에서 더 이상 그를 받아주지 않을 경우, 사실상 강제 은퇴의 길을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박유연은 배영빈보다 처벌 수위가 약한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런데도 두산은 박유연을 안고 가지 않은 채 방출이라는 엄정한 신상필벌을 보여줬다. 롯데도 마찬가지. 박유연과 배영빈 모두 향후 1군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자원으로 평가받았기에, 충격은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음주운전도 모자라 은폐까지 한 둘의 야구 인생이 단 한 순간의 선택으로 인해 나락에 빠지고 말았다.
박유연. /사진=두산 베어스박유연. 박유연.
박유연. 음주운전에 적발되고도 구단에 보고하지 않은 채 사실을 숨겼던 두산 베어스 포수 박유연이 결국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맞이했다. 두산 베어스는 잘못을 저지른 선수와 더 이상 동행할 수 없다고 보고 방출이라는 냉철한 결단을 내렸다.
두산 베어스 구단은 13일 구단 징계위원회를 개최한 뒤 포수 박유연을 방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두산의 선제적 조치였다. 아직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상벌위원회가 열리지 않았지만, 두산은 발 빠르게 대처하며 결국 선수에게 있어 가장 큰 처벌이라 할 수 있는 방출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박유연이 음주운전에 적발된 건 지난 9월이었다. 광주 화정초-동산중-동산고를 졸업한 박유연은 2017년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전체 60순위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첫해인 2017시즌에는 3경기에 출장해 3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그해 6월 말 주전 포수였던 양의지가 부상을 당하면서 박유연이 1군으로 콜업돼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7월 1일 대전 한화전에서 9회 때려낸 안타가 데뷔 첫 안타였다.
박유연은 2018시즌 1군 엔트리에 등록되기는 했으나, 출전 기회는 잡지 못했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상무 입대를 지원했으나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다. 2019시즌에는 2경기에 출장해 1타수 무안타를 마크했다.
비록 1군 무대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퓨처스리그에서는 꾸준하게 3년 동안 좋은 활약을 펼친 포수였다. 2017년에는 퓨처스리그 5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43(70타수 17안타) 4홈런, 2루타 6개, 13타점 8득점 장타율 0.500, 출루율 0.321을 마크했다. 이어 2018년에는 43경기에 나서 타율 첫 3할 타율(0.305, 95타수 29안타)을 찍는 등 3홈런, 2루타 12개, 3루타 1개, 21타점, 19득점, 3도루, 19볼넷 13삼진 장타율 0.547, 출루율 0.422의 성적을 거뒀다. 이어 2019년에는 51경기에서 타율 0.290(100타수 29안타) 3홈런 2루타 3개, 13타점 13득점 11볼넷 20삼진 장타율 0.410, 출루율 0.372를 기록한 뒤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현역으로 입대를 했다.
제대 후 2021시즌 도중 퓨처스리그에 합류 14경기서 타율 0.115(26타수 3안타)를 마크했다. 이어 2022년 박유연은 다시 1군 무대에 간간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022시즌 13경기에서 타율 0.235(17타수 4안타) 2타점 1볼넷 5삼진의 성적을 올렸다. 그렇지만 역시 퓨처스리그에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많았다. 그해 퓨처스리그에서 개인 통산 가장 많은 61경기에 출장해 타율 0.235(179타수 42안타) 6홈런 2루타 10개, 25타점, 17득점, 2도루 17볼넷 42삼진 장타율 0.391, 출루율 0.303을 찍었다. 그래도 퓨처스리그에서는 꾸준하게 홈런을 터트리는 등 분명 가능성을 보인 자원이었다.
2023시즌을 앞두고 두산이 양의지를 다시 영입하면서 박유연은 장승현, 안승한 등과 함께 백업 포수로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당장 많은 기회를 얻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올 시즌에도 1군 10경기 출전에 그친 채 타율 0.267(15타수 4안타) 2루타 2개, 1타점 4삼진의 성적표를 받았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42경기에서 타율 0.234(128타수 30안타) 7홈런 2루타 6개, 20타점 22득점 21볼넷 23삼진 장타율 0.431 출루율 0.342의 성적과 함께 단 한 개의 실책도 범하지 않는 수비력을 보여줬다.
그렇지만 지난 9월 말 음주운전 적발이 곧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박유연은 지난 9월 초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 재활군에 속해 있었다. 그러다 9월 말 음주운전에 적발됐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박유연은 음주한 다음 날 오전에 운전대를 잡은 뒤, 차를 몰았다. 그렇지만 경찰의 음주 단속에 적발됐다. 혈중알코올농도는 100일 면허 정지 처분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두산 베어스 포수 박유연.박유연. 박유연은 엄연히 두산 베어스 소속 프로야구 선수였다. 바로 음주 단속 적발 사실을 구단에 알렸어야만 했다. 그러나 박유연은 이 사실을 구단에 보고하지 않은 채 숨겼다. 결국 최근 두산 사무실로 박유연의 음주 운전에 관한 제보가 들어오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말았다. 이후 두산은 바로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박유연과 면담을 실시했다. 동시에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두산 구단으로서는 박유연과 면담 후에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를 다한 것이었다. 결국 이날 두산은 "내규에 의해 박유연을 방출 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최근 야구계는 음주운전에 무관용으로 대응하고 있다. 무엇보다 박유연의 음주운전에 앞서 상당히 유사한 사례가 있었는데도, 그는 이를 간과하고 말았다. 바로 롯데 자이언츠의 내야수 배영빈(23)의 사례다. 롯데는 지난달 16일 내부 징계위원회를 통해 음주 운전 적발 후 자진 신고하지 않은 배영빈의 퇴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롯데 역시 단호했다. 롯데 관계자는 "음주운전이라는 범법행위와 본인이 자진 신고하지 않은 은닉행위를 중대한 사안으로 인지했다"면서 방출 결단을 내린 배경을 설명했다.
음주운전과 미신고로 인해 롯데에서 퇴단된 배영빈. /사진=롯데 자이언츠배영빈은 지난 10월 말 서울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새벽 1시께 대리운전을 불렀다. 배영빈은 대리기사가 골목 안으로 찾아 들어오기 힘들 것으로 판단, 대로변으로 차를 빼놓기 위해 300m를 운전하다가 경찰의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배영빈 역시 롯데 구단에 이런 사실을 즉각 보고해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결국 구단에서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먼지 인지했고, 확인 사실을 거친 뒤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올해 초 투수 서준원(23)의 미성년자 대상 범죄로 인해 거짓말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롯데는 방출이라는 최고 수위의 징계를 내렸다.
이제 음주운전은 더 이상 프로 선수들에게 용납이 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KBO 규정에 따르면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경우 70경기 출장정지, 면허취소의 경우 1년 실격 처분, 2회 음주운전 발생 시 5년 실격 처분, 3회 이상 음주운전 발생 시에는 영구 실격 처분의 제재를 부과한다. 면허취소 처분을 받은 배영빈은 KBO로부터 1년 실격 처분 징계를 받았기에 2024시즌 뛰지 못한다. 아니 선수 생명 자체가 위기다. 다른 구단에서 더 이상 그를 받아주지 않을 경우, 사실상 강제 은퇴의 길을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박유연은 배영빈보다 처벌 수위가 약한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런데도 두산은 박유연을 안고 가지 않은 채 방출이라는 엄정한 신상필벌을 보여줬다. 롯데도 마찬가지. 박유연과 배영빈 모두 향후 1군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자원으로 평가받았기에, 충격은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음주운전도 모자라 은폐까지 한 둘의 야구 인생이 단 한 순간의 선택으로 인해 나락에 빠지고 말았다.
박유연. /사진=두산 베어스박유연. 박유연.
기사제공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