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도 못 살렸다…맨유 떠나 독일로 HERE WE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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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7 04:50
[포포투=김환]
도니 반 더 비크가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로 향한다.
영국 '가디언' 등에서 활동하는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반 더 비크가 프랑크푸르트로 떠난다. 구두 합의가 이뤄졌다. 6월까지 임대될 예정이고, 1,500만 유로(약 213억)의 구매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의무는 아니다. 또한 프랑크푸르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임대료를 지불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적이 이뤄졌을 때 사용하는 자신의 시그니처 멘트인 'Here We Go'도 잊지 않았다.
반 더 비크는 아약스 시절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던 선수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아약스를 이끌던 시절 팀의 핵심 멤버로 활약하며 2018-19시즌 아약스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4강에 오르는 데에 기여했다. 아약스에서 보여준 활약으로 많은 빅클럽들의 관심을 끌었던 반 더 비크는 2020-21시즌을 앞두고 맨유에 입성하며 많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PL)의 벽은 높았다. 반 더 비크는 맨유에서 적응에 실패했고, 방출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에버턴 임대를 통해 반전을 꾀했지만 에버턴에서도 달라진 것은 없었다.
그러다 지난 시즌에 반전의 기회를 잡는 듯했다. 과거 아약스 시절 함께했던 텐 하흐 감독이 맨유에 새로 부임하면서 반 더 비크에게도 기회가 돌아갈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다른 감독들과 달리 반 더 비크의 장점을 확실하게 파악하고 있고, 반 더 비크를 어떻게 기용해야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 알고 있는 인물이 바로 텐 하흐 감독이었기 때문에 맨유 팬들도 반 더 비크의 부활을 기대했다.
하지만 반 더 비크의 입지는 달라지지 않았다. 새로 합류한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카세미루는 실력 면에서 반 더 비크보다 뛰어났다. 기존 경쟁자로 여겨지던 프레드와 스콧 맥토미니도 이전보다 경기력이 올라왔다. 2선에는 반 더 비크가 넘볼 수 있는 자리가 없었다. 시즌 중반에는 큰 부상을 당해 시즌을 마감했다. 최악의 시즌이었다.
텐 하흐 감독도 반 더 비크를 살려내지 못했고, 결국 반 더 비크는 다시 한번 임대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반 더 비크는 에버턴으로 임대될 때처럼 다른 팀에서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기사제공 포포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