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캡틴' LG 오지환이 '새 시계'를 내려 놓은 이유는?

'우승 캡틴' LG 오지환이 '새 시계'를 내려 놓은 이유는?

[앵커]
29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프로야구 LG 트윈스 주장, 오지환 선수는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MVP 자격으로 선물받은 새 시계는 잠시 내려놨다고 하는데요.

이다솜 기자가 이유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꿈 같은 29년 만의 우승, 고 구본무 선대 회장이 남긴 최고급 시계가 오지환의 손목에 둘러지는 순간, 주장 오지환은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오지환 / LG 트윈스 주장
"그 순간 기도를 했던 것 같아요. 정말 팀을 잘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유지할 수 있게 해달라 했거든요."

LG 그룹은 선대회장의 시계를 기증하고 싶다는 오지환의 의견을 존중해 똑같은 브랜드의 새 시계를 선물했습니다.

매일 자랑해도 아깝지 않을 시계지만, 오지환은 잠시 시계를 내려놨습니다. "겉멋 들어 보일 수 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오지환
"너무 아름답고요. (하지만) 좋은 시계가 아니라, 팀 주장으로서 우승을 하고 받은 팀을 잘 이끌어달라고 받은 시계라고 생각해요."

그런만큼 동료들을 향해 고마움을 표현하는 건 늦출 수 없습니다.

특히 미국 진출을 추진 중인 마무리 고우석이 큰 응원의 대상입니다.

현재 세인트루이스 등 팀 이름에다 구체적인 몸값까지 나온 상황입니다. 

오지환
"도전하는 것 조차도 너무 좋고, 우석이 선택은 뭐든 존중하는 것 같아요."

이제 오지환의 시선은 내년을 향해 있습니다. 

오지환
"단순히 왕조라는 말 했던 게 아니고, 정말 선수들이 올해 우승했던 경험 잊지 않고, 내년도 준비 잘 하겠습니다."

'LG 왕조'를 향한 꿈. 그가 잠시 시계를 내려놓은 이유입니다.

TV조선 이다솜입니다.

기사제공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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