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당신, PL 우승 없잖아? vs 리버풀 전설 나도 규정 115건 위반했으면 우승했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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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7 06:05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시티를 이끄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리버풀 레전드 수비수 제이미 캐러거가 장외 설전을 벌였다.
영국 매체 '더 스탠더드'는 지난 5일(한국시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가 비난을 받자 스카이스포츠 전문가들을 겨냥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시티는 오는 7일 오전 5시15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애스턴 빌라와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원정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경기에 앞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5일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최근 맨시티의 리그 4연속 우승을 회의적으로 바라본 영국 '스카이스포츠' 소속 해설가 게리 네빌, 제이미 캐러거, 마이카 리차즈를 거론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지난 시즌까지 포함해 프리미어리그 3연패에 성공한 맨시티는 전무후무한 4연패에 도전 중이다. 과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끌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3시즌 연속 우승만 2번(1999~2001, 2007~2009) 했을 뿐, 4연패를 해본 적이 없다.
다만 최근 리그 3경기 동안 1승도 거두지 못하면서 올시즌 우승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맨시티는 첼시(4-4), 리버풀(1-1), 토트넘 홋스퍼(3-3)로 이어지는 3연전을 모두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3경기에서 승점을 3점 밖에 챙기지 못해 맨시티는 현재 승점 30(9승3무2패)으로 리그 3위까지 내려왔다. 2위는 리버풀(승점 31·9승4무1패)이 차지 중이고, 한 경기 더 치른 아스널(승점 36·11승3무1패)이 선두 자리에 올랐다.
맨시티가 지난 4일 토트넘 홋스퍼와의 14라운드에서 3-3 무승부를 거두자 맨유 레전드 네빌을 비롯해 일부 전문가들이 맨시티의 4연속 우승을 비관적으로 바라보자 과르디올라 감독은 애초에 프리미어리그 4연패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토로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네빌은 4연패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맨유 전성기 때 프리미어리그 4연속 우승을 달성했을 테지만 그러지 못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이미 캐러거는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라며 "마이카 리처즈도 프리미어리그 4연패를 달성하지 못했고, 이는 일어난 적인 없는 일"이라며 단 한 번도 4연속 우승을 해보지 못한 선수들이 이를 논하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오늘 내 느낌은 우리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할 것이라는 거다"라며 "쉽지 않겠지만 우리가 리버풀과 토트넘 상대로 보여준 수준을 다시 플레이한다면 다시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발언은 리버풀 레전드 수비수 캐래거를 자극했다. 과르디올라 감독 말대로 캐러거는 리버풀에서 활약하는 동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FA컵 등 많은 우승을 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선 단 한 번도 우승을 해본 적이 없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무관 경력을 언급하자 캐러거는 SNS을 통해 즉각 응징했다.
그는 "내 생각엔 나도 리버풀이 국가 소유이고, 프리미어리그 규정을 115번이나 위반했다면 한 번쯤은 우승했을 거 같다"라고 조롱했다.
이어 "난 토트넘전 이후 펩의 팀을 칭찬했다"라며 비난한지 않은 자신을 왜 도발했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주장했다.
맨시티는 아랍에미리트(UAE) 억만장자 만수르 빈 자이드 알나얀 구단주 자본에 힘입어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우뚝 섰다. 다만 팀을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맨시티는 재정 관련 규정을 115건이나 위반해 프리미어리그로부터 기소를 당했다.
영국 '타임스'는 지난 2월 "맨시티가 9년간 무려 100건 이상의 재정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라며 "확인된 경우 가능한 제재는 승점 삭감, 혹은 프리미어리그 퇴출이다. 맨시티가 수익과 운영 비용과 관련한 정확한 재무 정보를 사무국에 제공하지 않았고, 4년 동안 경영진 보수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다"라며 맨시티의 징계 가능성을 언급하기까지 했다.
사진=연합뉴스, 캐러거 SNS
기사제공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