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지속적인 공갈·협박으로 고소↔상습적으로 폭행당했다 양 측의 엇갈린 주장
자유인54
0
574
2023.12.08 05:44
2023년 10월 11일 메이저리그(MLB) 3년 차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인천공항 제2터미널로 귀국했다. 김하성이 이동을 위해서 주차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과 후배 선수 임혜동의 주장이 충돌하고 있다.
김하성의 국내 매니지먼트 '서밋 매니지먼트'는 7일 오전 "김하성은 후배 선수로부터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당해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김하성은 어제(6일) 경찰서에 출석해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후배 선수는 임혜동으로 밝혀졌다. 임혜동은 2015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8라운드 78순위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했으나, 1군 출전 경험은 없다. 입단 후 2년 만에 은퇴를 선언했다.
사건의 시작은 2년 전이다. 김하성은 모 술집에서 임혜동과 술을 마셨다. 그러던 중 실랑이를 벌였다. 임혜동은 실랑이가 끝난 뒤 김하성에게 폭행 합의금을 요구했다. 당시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무대에 입성하기 직전이었고 임혜동에게 합의금을 주며 사건을 마무리하려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임혜동의 요구는 끝나지 않았다. 김하성에게 수차례 합의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까지도 김하성에게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김하성이 고소를 결정했다.
'서밋 매니지먼트'는 "현재 사건이 수사 중인 관계로 자세한 내용을 말하지는 못하지만, 향후 수사 진행 경과에 따라 구체적인 입장을 전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임혜동은 7일 오후 한 유튜브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임혜동은 "한 차례 폭행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김하성에게 상습 폭행을 당했고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임혜동은 "미국에서 김하성의 로드매니저로 활동하던 시기에 소파에서 자는 등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매니저 일을 그만둔 뒤 김하성에게 고소를 진행하겠다고 했고 김하성과 이야기를 나누며 보상을 하라고 요청했다"며 "합의를 하는 긴 과정 끝에 4억 원에 합의를 봤다. 하지만 합의 이후에도 김하성이 비난 섞인 이야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하성은 2014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29순위로 넥센에 입단했고 1년 뒤 임혜동이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임혜동은 은퇴 후에도 김하성과 친분을 쌓으며 지냈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완전히 다른 길을 걷게 됐다.
기사제공 마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