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돌아보면 늘 내가 가장 부족…눈앞 성과에 안주하지 말라”
자유인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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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5 05:40
이름은 사라져도 ‘SK 정신’ 그대로…제자들 만난 김성근의 추억과 당부SK 와이번스 황금기 멤버들이 지난 3일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당시 사령탑 김성근 감독과 함께 송년회를 하고 있다. 정근우 제공
김원형 전 SSG 감독·정근우 등
프로야구 일선 지도자로 뛰는
와이번스 왕조 주역들 한자리
“다 알고 있다는 생각 절대 금물
그때 경험 잘 살려 공부하길”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2020시즌을 마지막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SSG가 구단을 인수한 지 3년째. ‘와이번스 색채’ 또한 빠져가고 있다.
KBO리그에 이제 SK는 없지만 ‘SK 정신’은 여전히 살아 있다. 2007년 통합 우승을 시작으로 SK 황금기를 이끈 주역들이 지도자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3일 서울 한 음식점에서 와이번스 전설의 멤버들이 모였다. 당시 사령탑인 김성근 최강야구(JTBC) 몬스터즈 감독을 모시고 매년 겨울이면 갖는 모임이다.
미국 출장으로 함께하지 못한 김재현 LG 총괄 코디네이터를 비롯한 몇몇 인사를 제외한 15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SK 마지막 사령탑으로 올해까지 SSG를 지킨 김원형 전 감독을 비롯해 이호준·모창민 LG 타격코치, 정대현 삼성 퓨처스 감독, 정경배 한화 수석코치, 박재상 한화 수비코치, 이승호 키움 불펜코치, 박정환 KT 주루코치 등 현역 지도자들과 이번 오프시즌 SSG를 떠난 박정권, 채병용 코치 등 반가운 얼굴들이 함께했다.
김성근 감독 지휘 아래 몬스터즈에서 뛰는 등 다방면으로 활동을 하는 정근우와 야구 아카데미 등 개인 사업을 하는 윤길현, 가득염 등 전설들도 추억을 되살리는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이날 참석 인사에 따르면 김성근 감독은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도 한국야구 지도자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제자들에게 눈앞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이 공부하라는 얘기를 강조했다.
김 감독은 4일 기자와 통화하면서 관련 얘기를 일부 부연했다. 매년 자리를 마련하는 제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공부하자는 얘기를 했다. 돌아보면 늘 제일 부족한 건 김성근이었다. 그래서 나 또한 올해도 1년 내내 공부했다. 그 속에서 변화가 나왔다는 얘기를 해줬다”고 말했다.
제자들 대부분이 곳곳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자칫 안주할 수도 있는 위치에 있다. 이에 김 감독은 “‘모두 명심하자’는 얘기는 하나 했다. 혹여 ‘내가 다 알고 있다’는 생각은 죽었다 깨어나도 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잘되지 않은 부분을 먼저 보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이 SK에서 함께 호흡했던 이들 제자에게 기대하는 건 ‘경험’이었다. SK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시리즈 우승 3회, 준우승 1회를 하는 동안 독특한 컬러의 야구로 리그를 지배했다. 특정 스타플레이어 몇몇에 의존하지 않고 전체 선수단의 일사불란한 움직임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무엇보다 수비와 주루에서의 스피드가 절정에 이르렀던 시절로 이런 특징은 당시 국제대회에서 성과를 내던 국가대표팀에도 녹아들었다.
김 감독은 “그때 했던 것(훈련 경험 등)이 머릿속에 있지 않나 싶다. ‘너희들은 다른 팀에 없는 것들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놓치지 말고, 잘 살리면서 공부를 더 하기를 바란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김원형 전 SSG 감독·정근우 등
프로야구 일선 지도자로 뛰는
와이번스 왕조 주역들 한자리
“다 알고 있다는 생각 절대 금물
그때 경험 잘 살려 공부하길”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2020시즌을 마지막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SSG가 구단을 인수한 지 3년째. ‘와이번스 색채’ 또한 빠져가고 있다.
KBO리그에 이제 SK는 없지만 ‘SK 정신’은 여전히 살아 있다. 2007년 통합 우승을 시작으로 SK 황금기를 이끈 주역들이 지도자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3일 서울 한 음식점에서 와이번스 전설의 멤버들이 모였다. 당시 사령탑인 김성근 최강야구(JTBC) 몬스터즈 감독을 모시고 매년 겨울이면 갖는 모임이다.
미국 출장으로 함께하지 못한 김재현 LG 총괄 코디네이터를 비롯한 몇몇 인사를 제외한 15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SK 마지막 사령탑으로 올해까지 SSG를 지킨 김원형 전 감독을 비롯해 이호준·모창민 LG 타격코치, 정대현 삼성 퓨처스 감독, 정경배 한화 수석코치, 박재상 한화 수비코치, 이승호 키움 불펜코치, 박정환 KT 주루코치 등 현역 지도자들과 이번 오프시즌 SSG를 떠난 박정권, 채병용 코치 등 반가운 얼굴들이 함께했다.
김성근 감독 지휘 아래 몬스터즈에서 뛰는 등 다방면으로 활동을 하는 정근우와 야구 아카데미 등 개인 사업을 하는 윤길현, 가득염 등 전설들도 추억을 되살리는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이날 참석 인사에 따르면 김성근 감독은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도 한국야구 지도자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제자들에게 눈앞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끊임없이 공부하라는 얘기를 강조했다.
김 감독은 4일 기자와 통화하면서 관련 얘기를 일부 부연했다. 매년 자리를 마련하는 제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공부하자는 얘기를 했다. 돌아보면 늘 제일 부족한 건 김성근이었다. 그래서 나 또한 올해도 1년 내내 공부했다. 그 속에서 변화가 나왔다는 얘기를 해줬다”고 말했다.
제자들 대부분이 곳곳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자칫 안주할 수도 있는 위치에 있다. 이에 김 감독은 “‘모두 명심하자’는 얘기는 하나 했다. 혹여 ‘내가 다 알고 있다’는 생각은 죽었다 깨어나도 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잘되지 않은 부분을 먼저 보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이 SK에서 함께 호흡했던 이들 제자에게 기대하는 건 ‘경험’이었다. SK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시리즈 우승 3회, 준우승 1회를 하는 동안 독특한 컬러의 야구로 리그를 지배했다. 특정 스타플레이어 몇몇에 의존하지 않고 전체 선수단의 일사불란한 움직임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무엇보다 수비와 주루에서의 스피드가 절정에 이르렀던 시절로 이런 특징은 당시 국제대회에서 성과를 내던 국가대표팀에도 녹아들었다.
김 감독은 “그때 했던 것(훈련 경험 등)이 머릿속에 있지 않나 싶다. ‘너희들은 다른 팀에 없는 것들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놓치지 말고, 잘 살리면서 공부를 더 하기를 바란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