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이 눈 앞에 보이는데…FA 재벌 1위와 3위의 GG 희비? 한화 23세 홈런왕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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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9 05:31
2023년 11월 27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이 열렸다. 두산 양의지가 포수 수비상을 수상하고 있다./소공동=유진형 기자 [email protected]
2023년 11월 27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이 열렸다. 두산 양의지가 포수 수비상을 수상하고 있다./소공동=유진형 기자 [email protected]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동수와 한대화를 넘는다? 두산 이승엽 감독도 보인다. 그러나 자칫 한 명만 웃고 한 명은 울 처지다.
KBO리그 시상식의 대미, 골든글러브 어워즈가 11일에 열린다. 여러 관심사가 있지만, ‘황금장갑 부자’들의 희비가 엇갈릴 여지가 있어 눈에 띈다. 주인공은 양의지(36, 두산 베어스)와 최정(36, SSG 랜더스)이다.
양의지와 최정은 골든글러브 8회 수상을 자랑한다. 현역 최다다. 양의지는 2014~2016년, 2018년~2022년에 수상했다. 2021년엔 지명타자로 받았고, 나머지 7회는 모두 포수로 수상했다. 최정은 2011~2013년, 2016~2017년, 2019년, 2021~2022년 모두 3루수로 수상했다.
두 사람은 역대 최다 두산 이승엽 감독의 10회 수상과 적어도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혹은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그만큼 꾸준히 맹활약해왔다. 그 증거 중 하나가 FA 통산계약총액 기준으로 1위와 3위라는 사실이다. 양의지가 277억원, 최정이 192억원이다.
양의지는 두산과의 4+2년 152억원 FA 계약의 첫 시즌만 끝났을 뿐이다. 최정은 6년 106억원 FA 계약이 내년이면 끝난다. 그러나 이후에도 다년계약을 따낼 가능성은 충분하다. 급격한 기량 하락만 피하면 이승엽 감독의 아성을 무너뜨릴 가능성이 충분하다.
그런데 올해 두 사람의 골든글러브 기상도는 상반된다. 양의지는 사실상 6년 연속 수상, 통산 9번째 황금장갑을 예약했다. 올 시즌 129경기서 439타수 134안타 타율 0.305 17홈런 68타점 56득점 8도루 OPS 0.870을 기록했다. 역시나 ‘넘사벽’ 타격 클래스를 뽐냈다.
초대 포수 수비상을 받을 정도로 완성형 포수임을 입증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 5.79로 리그 7위이자 포수 1위다. 어쩌면 만장일치에 가까운 표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올해 황금장갑을 받으면, 내년에는 대망의 통산 황금장갑 공동 1위에 도전할 수 있다.
그러나 최정은 사정이 좀 다르다. 올 시즌 성적이 압도적이지 않아도 나쁘지 않았다. 128경기서 471타수 140안타 타율 0.297 29홈런 87타점 94득점 7도루 OPS 0.936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에 좋지 않다가 시즌 막판 몰아치기가 대단했다. 스탯티즈 기준 WAR 5.63으로 리그 8위.
그런데 3루에는 올해 연말 시상식을 휩쓴 노시환(23, 한화 이글스)이 있다. 노시환은 올 시즌 131경기서 514타수 153안타 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 85득점 2도루 OPS 0.929를 기록했다. 에릭 페디(30,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없었다면 시즌 MVP도 노시환의 차지였을 것이다.
2023년 12월 7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제 11회 2023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이 열렸다. 한화 노시환이 최고의 타자상을 수상하고 있다./청담동=곽경훈 기자 [email protected]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한화 이글스 노시환./심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무엇보다 노시환에겐 홈런왕과 타점왕이란 강력한 수식어가 붙는다. 뚜껑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겠지만, 노시환이 올해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최정으로선 올해 리그 톱클래스 타자가 된 노시환과 앞으로 최고 3루수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그런 상황서 통산 9번째, 10번째 골든글러브까지 가져가면 더욱 의미가 커질 것이다.
기사제공 마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