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가 안우진보다 먼저 ML 갈 수 있다? 美예리한 시선, KIA 150km 파이어볼러 ‘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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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5 04:2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것이 사실이 아닌 유일한 선수는…”
팬그래프는 지난달 29일(이하 한국시각) 미래에 아시아에서 메이저리그로 올 수 있는 선수들을 그룹화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딥 프로젝션’ 파트. 당장 메이저리그에 올 수 없지만, 메이저리그가 주시하는 유망주 그룹을 의미한다.
여기서 거론된 KBO리거는 안우진(24, 키움 히어로즈), 김민석(19, 롯데 자이언츠), 김주원(21, NC 다이노스), 문동주(20), 김서현(19, 이상 한화 이글스), 이의리(21, KIA 타이거즈) 등 6명이다. 이들을 두고 최소 2027년 이후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능하다고 했다.
예외로 한 선수가 안우진이다. 팬그래프는 “이것이 사실이 아닌 유일한 선수는 병역 의무를 앞둔 안우진”이라고 했다. 실제 안우진은 2018년 1차 지명으로 데뷔했으나 각종 잔부상으로 풀타임 4년만 채운 상태다.
게다가 학폭이슈로 예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국가대표팀 선발에 의한 등록일수 보전은 전혀 못할 전망이다. 결국 안우진은 곧 사회복무요원을 시작해 2025년 9월 중순에 소집해제 된다.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어차피 2024시즌에 못 뛰니, 군복무를 하면 된다.
이렇게 되면서 안우진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풀타임을 소화해야 풀타임 7년을 채워 포스팅 자격을 얻게 된다. 2029년, 30세에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게 된다. 팬그래프가 2027년 직후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는 선수 명단에서 예외로 한 이유다.
흥미로운 건 팬그래프가 지목한 나머지 5명의 영건 중 안우진보다 먼저 풀타임 7년을 채울 수 있는 선수가 있다는 점이다. 사실 이제 풀타임 1년을 채운 문동주와 김민석, 아직 풀타임을 한 번도 못한 김서현은 예외로 둬야 한다. 아무런 변수 없이 2029년까지 풀타임을 소화해야 한다. 김주원도 3년차지만 풀타임은 이제 2년이다. 그리고 이들이 아직 KBO리그에서 확실하게 검증을 받은 것도 아니다.
그런데 이의리는 결이 좀 다르다. 이미 풀타임 3년을 소화했고, 2년 연속 10승에 통산 평균자책점 3.83이다. 도쿄올림픽, WBC, APBC까지 국제대회를 거의 다 나갔다. 항저우아시안게임도 부상 이슈만 없었다면 충분히 나갈 수 있었다. 이의리는 2027시즌까지 무사히 마치면 풀타임 7년을 채워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자격을 얻는다.
단순 계산상으로 이의리가 안우진보다 먼저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다는 의미. 물론 이의리는 아직 공개적으로 해외무대를 언급한 적이 없다. 지금도 KBO리그 좌완 최고 반열에 오른 상태지만, 좀 더 증명할 필요도 있다. 특히 제구 이슈는 어떻게든 해결해야 할 과제다.
그래도 150km을 찍는 좌완 파이어볼러라는 특장점은 너무나도 매력적인 게 사실이다. 제구 이슈가 있어도 평균자책점 3.96이었다. 특장점, 잠재력, 실링만 볼 때 팬그래프 평가대로 이의리가 메이저리그에 도전해볼 만한 선수인 건 사실이다.
단, 이의리가 훗날 해외에 도전하려면 병역이라는 변수를 해결해야 한다. 도쿄올림픽은 4위였고, 아시안게임은 정작 못 나갔다. 물론 병역이 해결되지 않아도 못 나가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부담은 남게 된다. 김혜성(25, 키움 히어로즈)이 최근 공식적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것도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는 결정적 배경을 무시할 수 없다.
이의리가 지금의 기량을 꾸준히 유지하고, 제구 이슈를 어느 정도 해결하면 앞으로 국제대회에 꾸준히 나가는 건 문제없을 듯하다. 2026년 나고야-아이치아시안게임이 있다. 이때 해결 못해도 2028년 LA올림픽서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이럴 경우 FA 자격을 얻어 메이저리그행을 시도하면 된다. 그러면 안우진과 같은 시기에 해외 도전 자격을 얻게 된다.
이의리/창원=김진성 기자 [email protected]
이의리/창원=김진성 기자 [email protected]
다시 말하지만 이의리는 공개적으로 해외진출을 얘기한 적은 없다. 그러나 이의리가 유니크한 선수인 것 또한 틀림없다. 좀 더 시간이 흐른 뒤의 일이지만, 팬그래프의 전망은 흥미롭다.
기사제공 마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