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건창 돌아오든 안 돌아오든, 김혜성은 언젠가 ML행…영웅들 35세 2루수 ‘X-팩터’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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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7 04:57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서건창이 돌아오든 못 돌아오든, 키움 히어로즈는 최주환(35)의 향후 1~2년의 경기력이 상당히 중요하다.
키움은 올 시즌 후 LG 트윈스에서 두 번째로 방출 당한 내야수 서건창(34)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서건창이 OK 사인을 보내면 곧바로 계약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그러나 서건창이 키움의 러브콜을 거부할 가능성도 있다. 또 다른 구단의 러브콜을 기다리거나, 협상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키움으로선 서건창이 입단하든 하지 않든 향후 1~2년간 최주환의 존재감, 의존도가 커질 수 있다는 게 중요하다.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도전을 공식화했고, 고형욱 단장은 일찌감치 선수의 미래를 꺾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더구나 김혜성은 홍원기 감독에게 유격수 복귀를 요청한 상태다.
김혜성이 내년에 유격수로 뛸 경우 최주환이 주전 2루수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서건창이 입단해도 최주환은 1루수로 나갈 가능성이 크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1라운더에게 출전시간을 보장해야 하고, 실제로 김혜성을 제외하면 1루나 2루에서 최주환을 넘어설 선수도 많지 않다.
김혜성이 2024시즌 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가도 2025시즌에 최주환이 2루를 지켜줘야 한다. 최주환이 SSG 랜더스와 맺은 4년 42억원 FA 계약은 내년으로 끝난다. 최주환이 내년에 잘하면 키움으로선 FA 계약을 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서건창의 행보가 아직 변수라서, 키움으로선 예상보다 최주환의 중요성이 더 커지는 분위기다. 최주환은 올 시즌 134경기서 426타수 100안타 타율 0.234 20홈런 63타점 48득점 OPS 0.742를 기록했다. SSG에서 2021년과 2022년의 부진을 어느 정도 털어냈다.
타자친화적인 SSG랜더스필드를 떠나 투수친화적인 고척스카이돔으로 왔지만, 키움은 최주환이 기본적으로 펀치력을 갖췄다고 본다. 15홈런만 쳐줘도 장타력이 빈약한 키움으로선 큰 도움이 된다. 타순도 어디든 들어갈 수 있다.
최주환이 키움에서 2차 드래프트의 신화를 쓸 수 있을까. 젊은 타자가 많은 키움이지만, 베테랑의 중요성도 절감하고 있다. 이정후에 이어 김혜성마저 빠져나가면 키움 타선에서 최주환의 가치가 더 높아질 수 있다. 키움으로선 서건창이 돌아오면 금상첨화이고, 우선 최주환이 확실하게 제 몫을 해주는 게 중요하다.
기사제공 마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