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우와 협상하느라, 절친한 부하 직원 결혼식도 패스한 '열혈 초보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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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7 05:56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절친한 후배 결혼식 참석도 포기한 열혈 '초보 단장'
롯데 자이언츠에는 최근 경사가 있었다. 지난 19일 구단 경영지원팀 인사파트 오동락 수석매니저가 결혼을 한 것이다.
그런데 식장에 롯데 박준혁 단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보통 구단 직원 결혼식에 단장이 참석하는 건 당연한 일. 더군다나 두 사람은 단장과 부하 직원 관계를 떠나 오 수석매니저가 2014년 자이언츠에 입사한 이후 절친한 사이였다. 박 단장이 홍보팀장 일을 할 때 오 수석매니저가 홍보팀원이었고, 경영지원 파트로 부서 이동을 할 때도 함께였다. 지난해 박 단장이 자이언츠에서 퇴사한 이후에도, 두 사람은 사석에서 만나 안부를 주고받을 정도였다. 결혼식이 타지에서 열린 것도 아니었다. 부산에서 열렸다.
그런데 왜 박 단장은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았던 것일까. 그 시간 박 단장은 내부 FA 전준우와 협상중이었다. 19일 전준우와 담판을 짓고, 20일 오전 4년 총액 47억원의 계약을 발표했다. 오 수석매니저와 사진을 찍지 못하고, 전준우와 기념 촬영을 했다.
오 수석매니저는 결혼식 직전 박 단장의 전화를 받았다. 직접 참석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내용이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야구단 직원인 오 수석매니저가 이에 서운할 리 없었다. 자신의 결혼도 중요하지만, 롯데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FA 협상이었다. 전준우는 롯데가 미래 지도자 역할까지 염두에 두고 붙잡은 프랜차이즈 스타다. FA 협상은 언제, 어떻게 판세가 바뀔지 모른다. 심지어 전준우는 타 팀 오퍼도 받은 상황이었다. 기회가 왔을 때 매듭을 지어야 했다. 박 단장은 "오 수석매니저에게는 미안했지만, 단장으로서 중요한 일을 처리하는 게 먼저였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박 단장은 롯데그룹 공채 출신으로 자이언츠에서 첫 출발을 해 평범한 사원에서 단장까지 되며 성공 신화를 쓴 인물이다. 나이도 43세로 젊어 많은 사람들의 그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하필 한 시즌 동안 가장 바쁜 시기에 단장에 오르게 됐다. 코칭스태프 조각, 2차드래프트 준비, FA 계약, 선수단 정리 등으로 정신이 없었다. 김태형 감독 선임 후 '제2의 창단' 수준으로 구단 개편을 진행중인 롯데다. 단장으로는 초보지만, 누구보다 롯데를 잘 알기에 여기저기서 동분서주하고 있다.
아픔도 있었다. 배영빈이라는 신예 선수의 음주운전 사고가 터졌다. 대리 기사를 호출했다 하더라도, 운전대를 잡았다는 자체가 위법 행위. 방출이라는 철퇴를 내렸다. 박 단장은 "마음은 아팠지만, 냉철히 판단할 문제였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이름값에 관계 없이 구단 운영 방침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선수들이 나온다면, 단호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 자이언츠에는 최근 경사가 있었다. 지난 19일 구단 경영지원팀 인사파트 오동락 수석매니저가 결혼을 한 것이다.
그런데 식장에 롯데 박준혁 단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보통 구단 직원 결혼식에 단장이 참석하는 건 당연한 일. 더군다나 두 사람은 단장과 부하 직원 관계를 떠나 오 수석매니저가 2014년 자이언츠에 입사한 이후 절친한 사이였다. 박 단장이 홍보팀장 일을 할 때 오 수석매니저가 홍보팀원이었고, 경영지원 파트로 부서 이동을 할 때도 함께였다. 지난해 박 단장이 자이언츠에서 퇴사한 이후에도, 두 사람은 사석에서 만나 안부를 주고받을 정도였다. 결혼식이 타지에서 열린 것도 아니었다. 부산에서 열렸다.
그런데 왜 박 단장은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았던 것일까. 그 시간 박 단장은 내부 FA 전준우와 협상중이었다. 19일 전준우와 담판을 짓고, 20일 오전 4년 총액 47억원의 계약을 발표했다. 오 수석매니저와 사진을 찍지 못하고, 전준우와 기념 촬영을 했다.
오 수석매니저는 결혼식 직전 박 단장의 전화를 받았다. 직접 참석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내용이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야구단 직원인 오 수석매니저가 이에 서운할 리 없었다. 자신의 결혼도 중요하지만, 롯데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FA 협상이었다. 전준우는 롯데가 미래 지도자 역할까지 염두에 두고 붙잡은 프랜차이즈 스타다. FA 협상은 언제, 어떻게 판세가 바뀔지 모른다. 심지어 전준우는 타 팀 오퍼도 받은 상황이었다. 기회가 왔을 때 매듭을 지어야 했다. 박 단장은 "오 수석매니저에게는 미안했지만, 단장으로서 중요한 일을 처리하는 게 먼저였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박 단장은 롯데그룹 공채 출신으로 자이언츠에서 첫 출발을 해 평범한 사원에서 단장까지 되며 성공 신화를 쓴 인물이다. 나이도 43세로 젊어 많은 사람들의 그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하필 한 시즌 동안 가장 바쁜 시기에 단장에 오르게 됐다. 코칭스태프 조각, 2차드래프트 준비, FA 계약, 선수단 정리 등으로 정신이 없었다. 김태형 감독 선임 후 '제2의 창단' 수준으로 구단 개편을 진행중인 롯데다. 단장으로는 초보지만, 누구보다 롯데를 잘 알기에 여기저기서 동분서주하고 있다.
아픔도 있었다. 배영빈이라는 신예 선수의 음주운전 사고가 터졌다. 대리 기사를 호출했다 하더라도, 운전대를 잡았다는 자체가 위법 행위. 방출이라는 철퇴를 내렸다. 박 단장은 "마음은 아팠지만, 냉철히 판단할 문제였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이름값에 관계 없이 구단 운영 방침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선수들이 나온다면, 단호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