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 가격’에 ‘머리채’까지…슈퍼매치 후폭풍 일파만파

‘안면 가격’에 ‘머리채’까지…슈퍼매치 후폭풍 일파만파



[앵커]

지난 주말 3만 6천여 관중을 불러모은 프로축구 슈퍼매치에서, 수원의 고승범이 서울 선수단에 경기 도중 폭행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후반 추가시간.

서울 기성용이 수원 전진우를 강하게 밀어 넘어뜨립니다.

흥분한 양 팀 선수들로 그라운드는 단숨에 아수라장으로 변한 가운데, 이 과정에서 서울 코치가 수원 고승범의 안면을 강하게 가격합니다.

잠시 후엔 서울 선수 한 명이 뒤에서 고승범의 머리채까지 잡아챕니다.

수원 이상민도 서울 선수에게 목이 졸렸지만, 주심은 당시 서울의 정훈기 코치 한 명만을 퇴장시켰습니다.

짜릿한 승리에도 웃지 못한 고승범은 축구 자체에 회의감이 들 정도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승범/수원 삼성 : "바로 앞 관중석에 제 아내가 보고 있었는데, 울고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맞아 가면서까지 축구를 해야 하나 자괴감이 들기도 하고요."]

서울 구단은 영상을 통해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있지만, 코치가 폭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어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수원 구단은 오늘 프로축구연맹에 공식 항의 서한을 전달한 가운데, 연맹은 내일 심판평가위원회를 열고 해당 안건에 대해 논의한 뒤 상벌위원회 회부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편집:권혁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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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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