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형에게 물어봤다…체력 떨어져? 그게 뭔지도 몰랐다” KIA 29세 대기만성 스타, 자신을 이겼다[MD인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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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9 05:50
2023년 10월 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KIA 이우성이 2회초 1사 후 안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체력이 떨어졌다.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하는데, 그게 뭔지도 몰랐다.”
KIA 타이거즈 ‘대기만성 스타’ 이우성(29)은 2013년 두산 베어스에 2라운드 15순위로 입단했다. 10년간 한 시즌 80경기를 뛴 게 최다 출장일 정도로 철저한 백업이었다. 그런 이우성은 올 시즌 126경기서 355타수 107안타 타율 0.301 8홈런 58타점 39득점 OPS 0.780을 기록했다.
이우성의 생애 첫 3할, 생애 최고 시즌이었다. 이우성은 28일 오키나와 마무리훈련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체력이 떨어졌다,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하는데 그게 뭔지도 몰랐다. 그렇게 뛰어본 적이 없었으니까”라고 했다.
이우성은 KIA의 두터운 외야진에서 예상을 뒤엎고 풀타임을 소화했다. 시즌 초반엔 나성범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백업 외야수들과의 경쟁서 이긴 줄 알았지만, 아니었다. 주전이 전부 돌아온 뒤에도 출전기회가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시즌 막판 주전들이 줄부상으로 빠지자 다시 타선의 핵심 노릇을 했다.
전반기 막판과 후반기 초반은 고비였다. 줄곧 지키던 3할이 무너졌다. 그러나 끝내 버텨냈고, 생애 첫 3할을 해냈다. 이우성은 “형우 형에게 물어봤다. 기사로도 나온 것 같은데 그게 과정이라면서,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고 했다. 편하게 생각했다. 쉬어야 할 때 쉬었다”라고 했다.
힘이 드니 충분히 휴식도 취하고 훈련을 밀도 높게 소화하며 달렸다. 그렇게 한 시즌을 치러보니 많은 걸 느꼈고, 한 단계 성장한 외야수가 됐다. 내년엔 1루수까지 도전한다. 이제 이우성 없는 KIA는 상상하기 어렵다.
그런 이우성은 마무리훈련까지 참가했다. “감독님과 함께 하는 것 자체가 너무 좋다. 좋을 때 봐주시는 코치님들도 있다. 11월에도 내 타격을 정립할 필요가 있었다. 솔직히 규정타석 3할도 아니고 1군에서 KIA 유니폼 입고 같이 운동해서 감사했다”라고 했다.
그렇게 1년이 흘러보니, 마인드부터 확 달라졌다. 이우성은 “예전엔 많이 불안했다. 경기에 나가도 그랬다. 이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그런 게 달라졌다”라고 했다. 예전엔 성적이 안 나오니 스트레스도 받고 부정적 생각도 있었던 듯하다. 2023년 이우성은 환골탈태했다.
이우성/인천공항=김진성 기자 [email protected]
이우성/인천공항=김진성 기자 [email protected]
이우성은 “내년엔 올해보다 더 잘 해야 한다. 타율이든 홈런, 타점이든 올해보다 업그레이드되는 게 목표다. 그리고 팀이 내년엔 더 높은 곳에 가면 좋겠다. 부상을 아무도 안 해서 똘똘 뭉치면 좋겠다”라고 했다.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현장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