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윙백 시키다 떠난 후 8개월째 ‘무직’...친정팀 복귀 의사 드러내

SON 윙백 시키다 떠난 후 8개월째 ‘무직’...친정팀 복귀 의사 드러내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손흥민(31·토트넘)을 ‘윙백’처럼 기용하던 안토니오 콘테(54·이탈리아) 감독이 토트넘을 떠난 지 8개월이 됐음에도 여전히 무직이다. 유벤투스, 첼시, 인테르 등에서 트로피를 획득했던 ‘우승 청부사’가 여전히 소속 팀 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콘테 감독은 최근 한 행사에서 자신이 전성기를 보냈던 유벤투스로 복귀할 의사를 공개했다.

콘테 감독은 2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살렌토 대학교에서 개최한 행사에 참여해 학생들과 문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학생이 유벤투스 복귀에 대해 질문하자 “결혼은 2번 할 수 있는 일이다. 언제든지 꿈꿀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자유로운 시간을 활용해서 내 지식을 넓혀가기 위한 공부를 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지난 3월 말 토트넘과 상호 합의를 통해 계약을 해지한 콘테 감독은 8개월 동안 ‘야인’으로 지내고 있다. 토트넘에서 다니엘 레비(61·잉글랜드) 회장과 선수들을 공개 비판한 것이 그가 감독으로 한 마지막 일이었다. 북런던에서 실패를 겪은 콘테 감독은 휴식을 취하며 가족들과 함께 지내는 것으로 알려진다.

최근까지 나폴리 부임설이 불거지기도 했으나 콘테 감독은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74·이탈리아) 회장의 제안을 거절했다. 지난 시즌 나폴리가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지만, 그는 나폴리보다 검증된 ‘강팀’을 원했다. 콘테에게 거절당한 나폴리는 발테르 마차리(62·이탈리아) 감독을 단기로 선임하며 경질된 뤼디 가르시아(59·프랑스) 감독을 대체했다.



나폴리를 거부한 콘테 감독은 이와 반대로 ‘친정팀’ 유벤투스 복귀엔 긍정적 기류를 내비쳤다. 콘테 감독에게 있어 유벤투스는 선수와 감독으로서 전성기를 보낸 곳이다. 1991년부터 2004년까지 유벤투스에서 선수로 뛰면서 419경기 동안 44골 24도움을 올렸다. 세리에A 우승 5회, 코파 이탈리아 우승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등 화려한 업적을 남기며 구단 명예의 거리 헌정 50인에 등극했다.

이후 감독이 돼 7년 만에 유벤투스로 복귀한 콘테 감독은 첫 시즌인 2011-12시즌 무패로 세리에A를 제패하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 승부조작 스캔들로 얼룩졌던 유벤투스에 콘테 감독이 다시 영광을 안겼다. 유벤투스를 3시즌 동안 이끈 콘테 감독은 세리에A 3연패와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2연패로 팀을 정상화했다.

콘테 감독의 유벤투스 복귀는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현재 유벤투스를 이끄는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56·이탈리아) 감독도 2019년 유벤투스를 떠났다가 2021년에 다시 돌아와 팀을 지휘 중이다. 콘테 감독도 알레그리 감독처럼 기회가 된다면 유벤투스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보였다.

다만 문제는 콘테 감독이 유벤투스 시절 구단 이사진과 갈등을 일으킨 점이다. 콘테 감독의 불같은 성격은 많은 영광을 안겨다 준 동시에 갈등을 일으키게 한 요인이었다. 첼시, 인테르, 토트넘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토트넘 시절엔 이와 더불어 손흥민, 데얀 쿨루셉스키(23) 등 공격적인 선수들에게 과도한 수비 가담을 요구했고, 결국 경기력 저하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사진 = Getty Images

기사제공 골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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