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단기계약? 日 돌아갈 가능성이 더 크다” 5억달러 보이는데…美전문가들 상반된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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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6 05:49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일본에서 다시 계약할 가능성이 크다.”
오타니 쇼헤이(29, FA)를 두고 행선지, 몸값을 떠나 최근 은근히 관심을 모으는 주제는 계약기간이다. 일각에서 오타니가 단기계약을 맺고 다시 대박을 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타니가 내년엔 이도류를 못 하고, 현 시점에선 투수로서 미래가 불투명한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오타니가 일단 1~2년 계약을 맺고 이도류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준 뒤 다시 FA 자격을 얻어 초대박을 노릴 수 있다는 얘기다. 사실 팔꿈치 수술을 받고 ‘투수 시즌아웃’이 선언되기 전에 오타니의 몸값은 지금처럼 최소 5억달러가 아니었다. 기본 6억달러였다.
MLB.com이 25일(이하 한국시각) 오타니를 둘러싼 쟁점을 정리하면서 이 얘기를 꺼냈다. 그런데 마크 페인샌드와 존 폴 모로시의 견해가 상반됐다. 페인샌드는 단기계약은 말도 안 된다는 입장인 반면, 모로시는 단기계약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다.
페인샌드는 “오타니가 단기계약을 하는 것보다 일본에서 다시 계약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한 마디로 단기계약을 할 것이라면 차라리 일본으로 돌아간다는 얘기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얘기다.
페인샌드는 “그렇다고 2025년이나 2026년에 옵트아웃 조항이 없는 건 아니다. 그가 마운드에서 높은 수준으로 복귀하면 시장을 다시 테스트할 기회가 있지만, 북미스포츠 역사상 가장 큰 계약을 맺을 기회가 있을 때 단기계약으로 주사위를 굴리지는 않는다”라고 했다.
지금 당장 초대박의 기회인데, 왜 단기계약을 맺느냐는 것이다. 단기계약을 맺고 투수로 좋은 모습을 못 보여주면 퇴로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 몸값은 더 깎일 수밖에 없다. 한 마디로 단기계약은 그 자체로 모험이다. 오타니가 뭐가 아쉬워서 구단들이 장기계약을 해준다고 하는 시점에 단기계약을 맺겠느냐는 뜻이다.
페인샌드는 “오타니 계약에는 옵트아웃 조항과 계약 중 어느 시점에 마무리투수가 될 경우 투구 이닝과 심지어 경기를 마무리할 때에 따른 여러 창의적 인센티브가 포함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구단들로선 이 정도로 안전장치를 마련하면 장기계약을 줄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모로시는 페인샌드와 달리 “아니다. 오타니에 대한 관심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오타니가 원한다면 옵트아웃을 할 수 있는 지렛대를 갖게 될 것이다. 옵트아웃은 모든 슈퍼스타 계약의 표준이 됐다. 팀들은 장기적 리스를 감수할 수 있고 선수들이 원한다면 단기계약의 혜택을 누릴 것이다”라고 했다.
기본적으로 장기계약을 하되, 옵트아웃 시점을 앞당겨 구단도 리스크에 대비하고, 선수도 높은 AAV를 받아내면 윈-윈이라는 얘기다. 결국 계약기간은 오타니의 성향과 생각이 크게 반영될 듯하다. 어차피 오타니 영입전의 슈퍼 갑은 오타니다. 페인샌드와 모로시의 견해 모두 일리가 있다.
기사제공 마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