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거 아냐?' 英 2부 코벤트리, 선 넘은 고인 조롱 → 레스터 강경 대응할 것

'미친 거 아냐?' 英 2부 코벤트리, 선 넘은 고인 조롱 → 레스터 강경 대응할 것

▲ 레스터의 전 구단주인 비차이를 조롱하는 걸개 ⓒSNS
▲ 코벤트리 시티에 패한 레스터 시티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상식을 벗어난 행동을 저질렀다.

레스터 시티는 13일(한국시간) 영국 코벤트리의 리코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27라운드에서 코벤트리 시티에 1-3으로 패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된 뒤, 챔피언십 선두를 달리며 재승격을 노리고 있던 레스터는 6위 코벤트리 시티에 일격을 맞았다. 레스터는 전반 44분에 나온 키어넌 듀스버리 홀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경기 막바지에 내리 3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레스터는 이번 패배로 리그 11경기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 비차의 구단주의 사망을 추모하는 레스터


하지만 이날 경기 결과보다 더욱 충격적인 일이 있었다. 일부 코벤트리 시티 팬들이 레스터의 전 구단주인 비차이 시왓타나쁘라파의 죽음을 조롱한 것이다. 레스터는 지난 2018년 비극적인 사고를 맞이했다. 당시 팀의 구단주였던 비차이가 타고 있던 헬리콥터가 추락하며 비차이를 포함한 비차이의 애인과 직원들이 모두 사망한 것이다.

이 사고를 인지한 레스터는 충격에 휩싸였다. 선수단을 포함한 구단 전 관계자들이 비차이 구단주의 추모에 앞장섰다. 당시 레스터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잉글랜드 전역이 슬픔에 잠겼다.

그런데 코벤트리 시티 일부 팬들은 오히려 구단주의 죽음을 조롱하기 바빴다. 코벤트리 시티 홈 경기장 구석에 헬리콥터가 추락하는 사진을 걸며 고인을 조롱했다.

이에 레스터는 강경 대응에 나설 것이라 밝혔다. 레스터는 코벤트리 시티전이 끝난 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우리 클럽과 지역사회에 깊은 영향을 미친 비극적인 사건을 조롱한 소수의 지지자에게 실망감을 표하는 바이다. 이러한 행동은 축구가 구현해야 할 존중과 통합의 가치와는 대조적이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코벤트리 시티 측 관계자들과 협력하여 조롱 당사자들의 신원 확인과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 레스터가 세운 비차이 구단주의 동상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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