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개월 이탈' 십자인대 파열→시즌 아웃 가비...'53~71억' FIFA→바르사 보상금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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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1 03:58
사진=인터풋볼 DB사진=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가 파블로 가비 부상에 따른 보상금을 받는다.
스페인(FIFA랭킹 8위)은 20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스페인 바야돌리드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호세 소르리야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예선 조별리그 A조 10라운드에서 조지아(FIFA랭킹 76위)를 3-1로 격파했다. 이날 승리로 스페인(승점 21)은 스코틀랜드(승점 17)와 노르웨이(승점 11)를 제치고 1위를 확정 지었다.
기분 좋은 승리였지만 안타까운 장면이 있었다. 가비가 부상으로 쓰러진 것. 이후 정밀 검사 결과가 나왔다. 바르셀로나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월요일 오전 검사 결과 가비는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ACL)가 완전히 찢어졌으며 반월판 부위도 부상을 당했다. 가비는 수술을 받을 예정이며 추후 정보가 업데이트될 예정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십자인대 파열은 최소 6개월가량 재활이 필요한 중부상이다. 따라서 가비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서지 못할 예정이다.
사진=스포츠 바이블사진=게티 이미지
바르셀로나 팬덤이 발칵 뒤집혔다. 이러한 가운데 보상금이 지급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바르셀로나 노티시아스'는 "가비는 6개월에서 8개월 동안 출전하지 못할 게 분명하다. 바르셀로나는 FIFA로부터 금전적 보상을 받게 될 것이며 클럽에 도움이 될 수 있다. FIFA 클럽 보호 프로그램에 따르면 28일 연속 출전하지 못할 경우 매일 2만 548 유로(약 2,906만 원)로 고정되며 최소 6개월을 계산하면 376만 248 유로(약 53억 1,887만 원)까지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 8개월까지 늘어난다면 501만3,712 유로(약 70억 9,190만 원)까지 증가한다. 비록 이 금액이 가비 부재를 보상할 수는 없지만 바르셀로나가 처한 재정적 부담을 약간은 덜어줄 수 있다"라고 짚었다.
벌써 대체자까지 거론되고 있다. 지로나에서 임대 생활을 보내고 있는 파블로 토레를 복귀시키는 방안이 제기됐다. '볼라'는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시즌 종료까지 가비를 잃었다. 바르셀로나는 가비를 대체할 선수를 찾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가장 현명한 선택은 토레를 임대 복귀시키는 것이다. 토레는 가비와 유사한 스타일을 지녔으며 두 선수 모두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로 뛸 수 있다. 토레는 준수한 스피드를 보유했지만 가비만큼 결단력이 있진 않다. 바르셀로나는 가비를 대체할 미드필더를 영입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전히 재정 상태가 녹록지 않다"라며 설명했다.
사진=게티 이미지사진=게티 이미지
가비는 바르셀로나가 자랑하는 유스 시스템 '라 마시아'에서 배출한 특급 미드필더다. 2021-22시즌 혜성처럼 프로 무대에 데뷔해 주목을 받았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클럽 레전드이자 현재 바르셀로나를 이끌고 있는 사비 감독과 비교될 정도다.
'U-21 발롱도르'라 불리는 코파 트로피까지 수상했다. 이탈리아 '투토 스포르트'가 선정하는 골든보이에 비해 역사는 짧지만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 풋볼'이 수여하는 유망주 상인만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가비는 에두아르도 카마빙가(2위, 레알), 자말 무시알라(3위, 뮌헨), 주드 벨링엄(4위, BVB→레알), 누노 멘데스(5위, PSG), 요슈코 그바르디올(라이프치히→맨시티), 라이언 흐라번베르흐(아약스→리버풀, 이상 공동 6위) 등등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코파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이미 전 세계가 기대하는 차세대 월드클래스로 성장했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가비는 불과 2004년생임에도 자그마치 9,000만 유로(약 1,271억 원)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래 선수들 가운데에서도 단연 압도적인 몸값이다.
사진=게티 이미지사진=게티 이미지
A매치 데뷔부터 화제였다. 지난 2021년 네이션스리그(UNL) 준결승 이탈리아전 당시 깜짝 선발 출전해 데뷔한 다음 놀라운 퍼포먼스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경기 종료 이후 스페인 '마르카'는 '가비, 넌 어디서 왔니?'라는 제목으로 "가비는 불과 17세 62일 나이로 스페인 국가대표팀 역사상 최연소 데뷔 선수가 됐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경기 내내 주저하지 않았으며 베테랑 코케, 부스케츠와 함께 호흡했다. 가비는 이탈리아에 맞서 겁 없이 경기를 이어갔기에 때때로 궂은일도 했다. 엔리케 감독은 82분의 출전 시간을 줬고 가비는 현명하게 플레이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일거수일투족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경기 도중 축구화에 풀린 끈도 조명됐다. '마르카'는 "가비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축구화 끈을 풀고 놀았다. 이는 그가 매듭을 잘 묶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가비는 그것에 대해 신경 쓰지 않고 플레이를 한다"라고 설명했다. '스포츠바이블'은 "가비는 이전부터 끈을 매지 못해 바르셀로나 동료들로부터 놀림을 당했다. 라 마시아 동료 니코는 가비의 신발 끈을 매주는 사진을 공유하며 조롱하기도 했다"라고 보도했다. 그만큼 가비는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오늘 진행된 검사 결과 가비는 전방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끔찍한 부상에 직면했다. 바르셀로나는 물론 스페인이 기대했던 특급 유망주가 사실상 시즌 아웃을 당했다.
사진=게티 이미지사진=RFEF
'무적함대' 스페인은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공 월드컵 우승 이후 내리막에 빠졌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선 조별리그 탈락으로 고개를 숙였고,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선 16강에 머물렀으며, 2022 카타르 월드컵도 16강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특히 지난해 월드컵은 아쉬움이 컸다. 바르셀로나 시절 트레블을 달성했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선임한 것도 물거품이 됐다. 여기에 가비, 페드리, 페란 토레스, 에릭 가르시아, 니코 윌리엄스 등 '라이징 스타'들과 세르히오 부스케츠, 코케, 다니엘 카르바할,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등 '베테랑'이 이뤄낸 신구 조화도 수포로 돌아갔다.
사진=RFEF사진=게티 이미지
스페인왕립축구연맹(RFEF)은 월드컵 탈락 직후 "엔리케 감독과 코칭스태프에게 감사를 표한다. 스페인을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루이스 루비알레스 회장과 조세 프란치스코 몰리냐 디렉터는 이 결정을 코치진에게 전달했다"라고 발표하며 엔리케 감독과 작별했다. 지휘봉은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에게 넘어갔다. RFEF는 "데 라 푸엔테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택했다. 몰리냐 디렉터는 루비알레스 회장에게 보고서를 전달했으며 데 라 푸엔테 감독이 월드컵 종료 이후 새로 팀을 이끌게 됐다"라고 발하며 데 라 푸엔테 감독 체제에 돌입했다.
데 라 푸엔테호 스페인은 유로 2024 예선 A조에서 스코틀랜드, 노르웨이, 조지아, 사이프러스와 경쟁했다. 2라운드 스코틀랜드전(0-2 패)은 아쉽게 놓쳤지만 노르웨이(1R 3-0 승, 8R 1-0 승), 조지아(5R 7-1 승), 사이프러스(6R 6-0 승, 9R 3-1 승), 스코틀랜드(7R 2-0 승)를 상대로 무패를 이어갔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UEFA 네이션스리그(UNL) 준결승에서 이탈리아(2-1 승)를 꺾고 결승에 진출해 크로아티아(0-0 무, 승부차기 5-4 승)까지 제압하고 챔피언에 올라 UNL 역대 3번째 챔피언에 등극했다
사진=RFEF사진=게티 이미지
예선 마지막 경기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라 평가받는 조지아. 데 라 푸엔테 감독은 본선 진출 성공에 이어 선두 확정에 도전했다. 스페인은 4-3-3 포메이션 아래 베스트 라인업을 꺼냈다. 쓰리톱은 윌리엄스, 알바로 모라타, 토레스가 구축했다. 중원에는 파비안 루이스, 로드리, 가비가 포진했다. 4백은 호세 가야, 이니고 마르티네스, 로뱅 르 노르망, 카르바할이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우나이 시몬이 출격했다.
이른 시간 균형이 깨졌다. 주인공은 스페인이었다. 전반 4분 윌리엄스가 측면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토레스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크로스했다. 상대 수비 뒤를 파고든 르 노르망이 헤더에 성공해 득점했다. 조지아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10분 역습 상황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라인 브레이킹에 성공했다. 시몬이 골문을 박차고 나온 가운데 낮게 깔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동점골을 터뜨렸다.
사진=PUR FOOT사진=디아리오 데 세비야
이때 예상치 못한 악재가 발생했다. 전반 19분 토레스가 가비에게 패스를 건넸다. 몸을 돌리며 볼을 지켜내려던 가비가 상대 수비와 충돌하고 쓰러졌다. 가비는 다시 투입됐지만 경기를 소화할 순 없었고 결국 스페인은 교체 아웃시킬 수밖에 없었다.
스페인은 침착히 공세를 퍼부었고 이내 결실을 맺었다. 후반 10분 토레스가 가야 크로스에 머리를 갖다 대어 득점했다. 격차가 벌어졌다. 후반 27분 교체로 투입된 라민 야말 크로스가 수비 머리에 맞고 그대로 자기 골대로 들어가 자책골이 되고 말았다.
사진=게티 이미지사진=골닷컴
결국 스페인은 조지아를 꺾고 1위 수성에 성공했지만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스페인과 바르셀로나가 기대하는 특급 유망주 가비가 당한 부상이 심각했던 것이다.
스페인 '아스'는 "가비는 충돌 직후 무언가 심각하게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고 신음 소리가 터졌다. 오스카 루이스 셀라다 스페인 대표팀 주치의는 가비 부상을 매우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1차 검사 결과 가비는 전방십자인대(ACL)가 파열됐다. 만약 그렇다면 가비는 6개월에서 8개월가량 출전하지 못할 것이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또한 "가비는 공식전 21경기를 소화했고 플레이 타임은 약 1,600분이다. 만약 ACL 파열이 확정된다면 유로 2024는 물론 2024 파리 올림픽도 출전하지 못할 것이다. 가비는 바르셀로나로 이동해 정확한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시즌 아웃에 직면한 가비. FIFA 보상금이 지급될 예정으로 알려졌지만 너무나 뼈아프다.
바르셀로나가 파블로 가비 부상에 따른 보상금을 받는다.
스페인(FIFA랭킹 8위)은 20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스페인 바야돌리드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호세 소르리야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예선 조별리그 A조 10라운드에서 조지아(FIFA랭킹 76위)를 3-1로 격파했다. 이날 승리로 스페인(승점 21)은 스코틀랜드(승점 17)와 노르웨이(승점 11)를 제치고 1위를 확정 지었다.
기분 좋은 승리였지만 안타까운 장면이 있었다. 가비가 부상으로 쓰러진 것. 이후 정밀 검사 결과가 나왔다. 바르셀로나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월요일 오전 검사 결과 가비는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ACL)가 완전히 찢어졌으며 반월판 부위도 부상을 당했다. 가비는 수술을 받을 예정이며 추후 정보가 업데이트될 예정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십자인대 파열은 최소 6개월가량 재활이 필요한 중부상이다. 따라서 가비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서지 못할 예정이다.
사진=스포츠 바이블사진=게티 이미지
바르셀로나 팬덤이 발칵 뒤집혔다. 이러한 가운데 보상금이 지급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바르셀로나 노티시아스'는 "가비는 6개월에서 8개월 동안 출전하지 못할 게 분명하다. 바르셀로나는 FIFA로부터 금전적 보상을 받게 될 것이며 클럽에 도움이 될 수 있다. FIFA 클럽 보호 프로그램에 따르면 28일 연속 출전하지 못할 경우 매일 2만 548 유로(약 2,906만 원)로 고정되며 최소 6개월을 계산하면 376만 248 유로(약 53억 1,887만 원)까지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 8개월까지 늘어난다면 501만3,712 유로(약 70억 9,190만 원)까지 증가한다. 비록 이 금액이 가비 부재를 보상할 수는 없지만 바르셀로나가 처한 재정적 부담을 약간은 덜어줄 수 있다"라고 짚었다.
벌써 대체자까지 거론되고 있다. 지로나에서 임대 생활을 보내고 있는 파블로 토레를 복귀시키는 방안이 제기됐다. '볼라'는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시즌 종료까지 가비를 잃었다. 바르셀로나는 가비를 대체할 선수를 찾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가장 현명한 선택은 토레를 임대 복귀시키는 것이다. 토레는 가비와 유사한 스타일을 지녔으며 두 선수 모두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로 뛸 수 있다. 토레는 준수한 스피드를 보유했지만 가비만큼 결단력이 있진 않다. 바르셀로나는 가비를 대체할 미드필더를 영입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전히 재정 상태가 녹록지 않다"라며 설명했다.
사진=게티 이미지사진=게티 이미지
가비는 바르셀로나가 자랑하는 유스 시스템 '라 마시아'에서 배출한 특급 미드필더다. 2021-22시즌 혜성처럼 프로 무대에 데뷔해 주목을 받았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클럽 레전드이자 현재 바르셀로나를 이끌고 있는 사비 감독과 비교될 정도다.
'U-21 발롱도르'라 불리는 코파 트로피까지 수상했다. 이탈리아 '투토 스포르트'가 선정하는 골든보이에 비해 역사는 짧지만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 풋볼'이 수여하는 유망주 상인만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가비는 에두아르도 카마빙가(2위, 레알), 자말 무시알라(3위, 뮌헨), 주드 벨링엄(4위, BVB→레알), 누노 멘데스(5위, PSG), 요슈코 그바르디올(라이프치히→맨시티), 라이언 흐라번베르흐(아약스→리버풀, 이상 공동 6위) 등등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코파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이미 전 세계가 기대하는 차세대 월드클래스로 성장했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가비는 불과 2004년생임에도 자그마치 9,000만 유로(약 1,271억 원)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래 선수들 가운데에서도 단연 압도적인 몸값이다.
사진=게티 이미지사진=게티 이미지
A매치 데뷔부터 화제였다. 지난 2021년 네이션스리그(UNL) 준결승 이탈리아전 당시 깜짝 선발 출전해 데뷔한 다음 놀라운 퍼포먼스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경기 종료 이후 스페인 '마르카'는 '가비, 넌 어디서 왔니?'라는 제목으로 "가비는 불과 17세 62일 나이로 스페인 국가대표팀 역사상 최연소 데뷔 선수가 됐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경기 내내 주저하지 않았으며 베테랑 코케, 부스케츠와 함께 호흡했다. 가비는 이탈리아에 맞서 겁 없이 경기를 이어갔기에 때때로 궂은일도 했다. 엔리케 감독은 82분의 출전 시간을 줬고 가비는 현명하게 플레이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일거수일투족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경기 도중 축구화에 풀린 끈도 조명됐다. '마르카'는 "가비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축구화 끈을 풀고 놀았다. 이는 그가 매듭을 잘 묶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가비는 그것에 대해 신경 쓰지 않고 플레이를 한다"라고 설명했다. '스포츠바이블'은 "가비는 이전부터 끈을 매지 못해 바르셀로나 동료들로부터 놀림을 당했다. 라 마시아 동료 니코는 가비의 신발 끈을 매주는 사진을 공유하며 조롱하기도 했다"라고 보도했다. 그만큼 가비는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오늘 진행된 검사 결과 가비는 전방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끔찍한 부상에 직면했다. 바르셀로나는 물론 스페인이 기대했던 특급 유망주가 사실상 시즌 아웃을 당했다.
사진=게티 이미지사진=RFEF
'무적함대' 스페인은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공 월드컵 우승 이후 내리막에 빠졌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선 조별리그 탈락으로 고개를 숙였고,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선 16강에 머물렀으며, 2022 카타르 월드컵도 16강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특히 지난해 월드컵은 아쉬움이 컸다. 바르셀로나 시절 트레블을 달성했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선임한 것도 물거품이 됐다. 여기에 가비, 페드리, 페란 토레스, 에릭 가르시아, 니코 윌리엄스 등 '라이징 스타'들과 세르히오 부스케츠, 코케, 다니엘 카르바할,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등 '베테랑'이 이뤄낸 신구 조화도 수포로 돌아갔다.
사진=RFEF사진=게티 이미지
스페인왕립축구연맹(RFEF)은 월드컵 탈락 직후 "엔리케 감독과 코칭스태프에게 감사를 표한다. 스페인을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루이스 루비알레스 회장과 조세 프란치스코 몰리냐 디렉터는 이 결정을 코치진에게 전달했다"라고 발표하며 엔리케 감독과 작별했다. 지휘봉은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에게 넘어갔다. RFEF는 "데 라 푸엔테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택했다. 몰리냐 디렉터는 루비알레스 회장에게 보고서를 전달했으며 데 라 푸엔테 감독이 월드컵 종료 이후 새로 팀을 이끌게 됐다"라고 발하며 데 라 푸엔테 감독 체제에 돌입했다.
데 라 푸엔테호 스페인은 유로 2024 예선 A조에서 스코틀랜드, 노르웨이, 조지아, 사이프러스와 경쟁했다. 2라운드 스코틀랜드전(0-2 패)은 아쉽게 놓쳤지만 노르웨이(1R 3-0 승, 8R 1-0 승), 조지아(5R 7-1 승), 사이프러스(6R 6-0 승, 9R 3-1 승), 스코틀랜드(7R 2-0 승)를 상대로 무패를 이어갔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UEFA 네이션스리그(UNL) 준결승에서 이탈리아(2-1 승)를 꺾고 결승에 진출해 크로아티아(0-0 무, 승부차기 5-4 승)까지 제압하고 챔피언에 올라 UNL 역대 3번째 챔피언에 등극했다
사진=RFEF사진=게티 이미지
예선 마지막 경기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라 평가받는 조지아. 데 라 푸엔테 감독은 본선 진출 성공에 이어 선두 확정에 도전했다. 스페인은 4-3-3 포메이션 아래 베스트 라인업을 꺼냈다. 쓰리톱은 윌리엄스, 알바로 모라타, 토레스가 구축했다. 중원에는 파비안 루이스, 로드리, 가비가 포진했다. 4백은 호세 가야, 이니고 마르티네스, 로뱅 르 노르망, 카르바할이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우나이 시몬이 출격했다.
이른 시간 균형이 깨졌다. 주인공은 스페인이었다. 전반 4분 윌리엄스가 측면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토레스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크로스했다. 상대 수비 뒤를 파고든 르 노르망이 헤더에 성공해 득점했다. 조지아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10분 역습 상황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라인 브레이킹에 성공했다. 시몬이 골문을 박차고 나온 가운데 낮게 깔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동점골을 터뜨렸다.
사진=PUR FOOT사진=디아리오 데 세비야
이때 예상치 못한 악재가 발생했다. 전반 19분 토레스가 가비에게 패스를 건넸다. 몸을 돌리며 볼을 지켜내려던 가비가 상대 수비와 충돌하고 쓰러졌다. 가비는 다시 투입됐지만 경기를 소화할 순 없었고 결국 스페인은 교체 아웃시킬 수밖에 없었다.
스페인은 침착히 공세를 퍼부었고 이내 결실을 맺었다. 후반 10분 토레스가 가야 크로스에 머리를 갖다 대어 득점했다. 격차가 벌어졌다. 후반 27분 교체로 투입된 라민 야말 크로스가 수비 머리에 맞고 그대로 자기 골대로 들어가 자책골이 되고 말았다.
사진=게티 이미지사진=골닷컴
결국 스페인은 조지아를 꺾고 1위 수성에 성공했지만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스페인과 바르셀로나가 기대하는 특급 유망주 가비가 당한 부상이 심각했던 것이다.
스페인 '아스'는 "가비는 충돌 직후 무언가 심각하게 잘못됐다는 걸 깨달았고 신음 소리가 터졌다. 오스카 루이스 셀라다 스페인 대표팀 주치의는 가비 부상을 매우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1차 검사 결과 가비는 전방십자인대(ACL)가 파열됐다. 만약 그렇다면 가비는 6개월에서 8개월가량 출전하지 못할 것이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또한 "가비는 공식전 21경기를 소화했고 플레이 타임은 약 1,600분이다. 만약 ACL 파열이 확정된다면 유로 2024는 물론 2024 파리 올림픽도 출전하지 못할 것이다. 가비는 바르셀로나로 이동해 정확한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시즌 아웃에 직면한 가비. FIFA 보상금이 지급될 예정으로 알려졌지만 너무나 뼈아프다.
기사제공 인터풋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