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경기 시작전 일본의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입장하고 있다. 2023.11.19. 사진 | 도쿄=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도쿄=김동영기자] “아주 작은 차이였다.”

한국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에서 일본을 만나 아쉽게 패했다. 역전 끝내기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분명 잘 싸웠다. 적장 이바타 히로카즈(48) 감독도 한국에 대해 호평을 남겼다.

한국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APBC 2023 결승전 일본과 경기에서 3-4로 졌다.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것이 뼈아프다.

3회초 노시환의 2타점 적시 2루타가 터지며 2-0으로 앞섰다. 5회말 마키 슈고에게 솔로포를 맞아 2-1이 됐고, 6회말 사토 데루아키에게 동점 희생플라이를 맞았다.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승부치기 10회말 2사 만루에서 일본 가도와키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패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3.11.19. 사진 | 도쿄=연합뉴스

10회초 승부치기에서 윤동희의 적시타가 터지며 3-2로 다시 한 걸음 앞섰다. 그러나 10회말 사카쿠라 쇼고에게 동점 희생플라이를 줬고, 데루아키 마코토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이길 수 있었던 경기다. 그만큼 좋았다. 조금 부족했을 뿐이다. 최근 몇 년간 일본과 이렇게 치열하게 붙은 경기는 손에 꼽는다. 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에서 참사를 맛봤던 한국이다. 젊은 선수들이 희망을 안겼다.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선발 투수 곽빈이 역투하고 있다. 2023.11.19. 사진 | 도쿄=연합뉴스

일본도 인정했다. 경기 후 이바타 감독은 “한국을 비롯해 대만과 호주 모두 자주 만난 팀들이다. 모든 팀에서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나왔다. 쉽게 치지 못한다. 결국 경기가 접전으로 간다”고 짚었다.

이어 “작은 부분부터 잘해야 한다. 그만큼 아시아가 세계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뜻도 된다. 일본이 앞으로 어떻게 맞서야 할지 계속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3회초 1사 1,2루에서 노시환이 2타점 적시타를 친 뒤 포효하고 있다. 2023.11.19. 사진 | 도쿄=연합뉴스

한국 이야기도 했다. “우리가 이겼지만, 아주 작은 차이였다. 한국이 2경기를 다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다. 배워야 할 부분도 많았다. 투수들이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변화구를 던지더라. 또한 선발투수 4명이 전부 시속 150㎞ 이상 던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이 젊으면서 훌륭한 선수를 데려왔다. 원래는 특히 9번(최지훈)과 1번(김혜성)이 야구를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1~2번으로 알고 있다. 4번 노시환도 좋았다. 날카로운 타구를 보여줬다. 일본에서도 톱 클래스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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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