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뒤숭숭한 맨유, 최고경영자 16년 만에 사임...12월이 마지막

[오피셜] 뒤숭숭한 맨유, 최고경영자 16년 만에 사임...12월이 마지막



[포포투=김아인]

리차드 아놀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CEO 자리에서 내려왔다. 

맨유는 1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리처드 아놀드가 16년 간 몸담았던 맨유의 CEO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패트릭 스튜어트가 법무 자문 위원으로서의 기존 직책에 추가로 임시 CEO직을 맡게 된다. 리차드는 12월 말까지 지원을 마친 후 물러날 것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맨유의 구단주 조엘 글레이저는 "지난 16년 동안 맨유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리차드에게 감사를 표하고 그의 미래에 좋은 일이 있길 바란다. 새로운 CEO를 찾는 동안 패트릭 스튜어트의 깊은 지식과 경험을 통해 임시로 안정성과 연속성을 제공받을 수 있어 행운으로 여긴다"라고 전했다.

아놀드는 "지난 16년 동안 이 훌륭한 축구 클럽에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은 놀라운 특권이었다. 좋은 일과 나쁜 일을 겪으면서도 구단 직원들과 팬의 헌신은 변함이 없었다. 모두의 충성과 헌신에 감사를 전하고 싶고, 클럽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맨유는 오랫동안 예전 명성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흐름 역시 아쉽다. 개막 후 부진한 경기력으로 리그 10위 아래까지 떨어지며 한동안 중위권을 헤맸다. 부상자가 끊임없이 속출하며 제대로 된 베스트 전력으로 경기에 몇 번 나서지도 못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4경기 동안 1승 3패로 최하위에 그치며 심각한 모습을 보였다.

문제가 된 건 경기력 뿐만이 아니었다. 소속 선수들마저 연이어 잡음을 일으켰다. 제이든 산초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자신을 명단에서 제외하자, SNS에 감독을 저격하는 글을 올리며 불화설에 휩싸였다. 논란으로 인해 맨유는 1군 훈련에서 산초를 제외했다.

지난 메이슨 그린우드 사태에 이어 안토니의 사생활 추문도 잇따랐다. 안토니는 전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양측의 진실 공방이 거듭됐다. 논란이 거세지면서 안토니는 브라질 국가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고, 맨유 경기에도 한동안 나서지 못했다.

아놀드는 2022년 2월 전임자 에드 우드워드의 뒤를 이어 공식 CEO로 취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퇴출 당한 그린우드의 복귀를 추진하기도 했다. 최근 맨유는 지분 인수 문제와 관련해 내부적인 인사 조치가 예고됐었고, 결국 아놀드가 CEO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기사제공 포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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