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거룰’ 오프사이드 규칙 전면 개편 가능성, 몸 전체가 앞서야 할 반칙으로 인정…실현되면 축구의 지형도가 파격적으로 바뀐다

‘벵거룰’ 오프사이드 규칙 전면 개편 가능성, 몸 전체가 앞서야 할 반칙으로 인정…실현되면 축구의 지형도가 파격적으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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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오프사이드 규칙이 파격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국제축구연맹(FIFA)은 2024~2025시즌부터 오프사이드 규칙을 규정하는 개념의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축구 규칙에 따르면 패스가 시작되는 순간 공을 받는 선수의 몸이 수비수보다 조금이라도 앞서면 오프사이드 반칙을 선언하게 된다.

기존의 개념과 달리 새로운 규칙에 따르면 공격수의 몸이 수비수와 아예 겹치지 않아야 오프사이드 반칙을 선언할 수 있다.

바뀌는 규칙은 공격수에 훨씬 유리하고, 수비수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조금이라도 몸이 겹치면 반칙을 선언하지 않는 만큼 경기 중 오프사이드가 나오는 빈도가 현저하게 줄어들 수도 있다.

이 규칙은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이 제안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벵거 감독은 FIFA 글로벌축구개발 이사로 일하며 지난 2021년 공격적인 플레이를 위해 오프사이드 규칙 개정 아이디어를 꺼내 공론화했다. 축구 규칙을 정하는 국제축구평의회(IFAB)에서 이미 연구 단계를 넘어 2024년 일부 리그에서 시범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마르카 보도대로 오프사이드 규칙 개정이 이뤄지면 축구의 지형도가 파격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 의도에 따라 훨씬 더 공격적인 플레이가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뒷공간을 공략하는 전술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팀이 유리함을 얻을 수 있다. 당연히 더 많은 득점 기회, 골도 나올 수 있다.

반대로 수비수에게는 큰 부담이 따르게 된다. 더 빠른 판단 능력, 순발력을 갖춘 수비수가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게 될 수 있다. 아직 정식 도입되지 않아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알 수 없지만, 축구 개념이나 전술 등 여러 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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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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