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아 보고 있니? ‘특급 재능’ 구보, 부상 복귀 ‘1분 만에’ 1AS→미친 존재감 [SS도하in]

강인아 보고 있니? ‘특급 재능’ 구보, 부상 복귀 ‘1분 만에’ 1AS→미친 존재감 [SS도하in]

구보 다케후사. EPA연합뉴스

네번째 골 넣은 일본. 도하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강예진 기자] 축구 신동은 남달랐다. ‘이강인(PSG) 절친’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가 부상 복귀전 투입 1분 만에 팀의 4번째 골을 도우면서 ‘화려한 신고식’을 알렸다.

구보는 14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1차전 베트남과 경기에서 후반 39분 교체 투입된 지 1분 만에 공격 포인트를 작성했다.

화려한 복귀전이다. 일본이 3-2로 앞선 후반 40분 문전에 있던 우에다에게 패스를 찔렀다. 우에다의 슛은 베트남 수비에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들어갔다. 간결하고도 센스 있는 패스가 빛났다.

구보는 일본대표팀 소집 전 치른 알라베스와 경기 중 왼쪽 허벅지 대퇴사두근을 다쳤다. 카타르에 입성해서도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다. 지난 9일 아시안컵을 앞두고 치른 요르단(6-1 승)과 ‘최종 평가전’에도 결장했다.

팀 훈련에도 늦게 합류했다. 구보는 지난 11일 훈련장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고, 패스 훈련으로 몸상태를 점검했다. 당시 구보는 일본 축구전문매체 ‘풋볼존’과 인터뷰에서 “아직 조별리그 출전 여부는 모르겠다”면서 “동료들도 부상이 완쾌할 때 까지는 쉬는게 어떻냐고 농담식으로 이야기했다. 여러 생각이 들었다. 사실 프로가 되고 나서 우승 타이틀이 없다. 소속팀 동료들이 꼭 우승하고 오라고 하더라”라고 경기 출전과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구보. 출처 | 풋볼존 캡처

생각보다 이른 출전이다. 일본 하지메 모리야스 대표팀 감독은 베트남을 리드하는 상황에서 구보의 경기 감각 등을 확인차 투입한 것으로 보인다. 걱정과는 달리 도움을 올리면서 모리야스 감독을 웃게 했다.

일본은 이날 선제골을 넣으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4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베트남 19세 공격수 응우옌 딘 박의 백헤더에 당하면서 동점이 됐다. 정확히 왼쪽 골망 구석을 흔들었다.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각도로 들어갔다.

역전골까지 내줬다. 팜뚜언하이가 리바운드 슛으로 일본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이번대회 우승후보로 꼽히는 일본은 유럽파를 중심으로 힘을 냈다. 전반 45분 미나미노가 엔도의 전진 패스를 받아 동점골을 작렬, 전반 추가시간에는 나카무라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3-2 달아났다.

승리 거둔 일본대표팀. 도하 | 연합뉴스

일본은 지난해 9월 터키(4-2 승)와 평가전에서 2골을 내준 뒤 7경기 만에 2골을 내줬지만, A매치 11연승을 내달리며 ‘우승후보’다운 기세를 이어갔다.

일본은 오는 19일 이라크와 조별리그 2차전서 2연승에 도전한다. [email protected]

기사제공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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