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김선빈 선수가 먼저니까…” 최대어 관망만 했던 KIA, 이제 외부 FA 문 닫을까 [MK이슈]

“우리는 김선빈 선수가 먼저니까…” 최대어 관망만 했던 KIA, 이제 외부 FA 문 닫을까 [MK이슈]

올겨울 FA 시장 최대어였던 내야수 양석환이 원소속팀 잔류에 성공했다. 내심 양석환 영입을 염두에 뒀던 KIA 타이거즈는 1루수 약점 보강을 외부가 아닌 내부 육성으로 푸는 방법밖에 남지 않았다. 내부 FA 김선빈 잔류에 최우선인 KIA가 이제 외부 FA 영입 문을 닫을지 주목된다.

양석환은 11월 30일 원소속팀 두산 베어스와 4+2년 총액 78억 원에 계약 도장을 찍었다. 첫 4년 계약의 총액은 최대 65억 원(계약금 20억 원, 연봉 총액 39억 원, 인센티브 6억 원)이다. 4년 계약이 끝난 뒤에는 구단과 선수의 합의로 발동되는 2년 13억 원의 뮤추얼 옵션을 포함했다.

이번 FA 시장에서 원소속팀 두산말고도 양석환을 주목한 몇몇 구단이 있었다. KIA도 그 구단 가운데 한 군데였다.

FA 시장에 나온 내야수 김선빈. 사진=김재현 기자 두산에 잔류한 내야수 양석환. 사진=두산 베어스KIA는 2023시즌 야수 포지션 가운데 1루수가 가장 고민인 팀이었다. 2023시즌 KIA 팀 1루수 총 WAR은 0.63으로 리그 7위를 기록했다. 팀 내 1루수 가운데 2023시즌 WAR이 가장 높았던 선수가 1루수와 중견수를 오갔던 최원준(0.69)이었을 정도로 안개 속 격전지였다. 큰 기대를 모았던 유망주 변우혁도 87경기 출전 타율 0.225에 그치면서 자리를 잡았다고 보기 어려웠다.

결국, KIA는 1루수 보강을 위해 올겨울 외부 FA 보강도 염두에 뒀다. 20홈런 거포인 양석환이 유력한 매물이었다. 양석환이 합류한다면 나성범-최형우-양석환으로 이어지는 리그 최강 클린업 트리오 완성이 가능했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FA 시장이 열린 뒤 시장 분위기를 살펴본 두산 쪽에서 가장 경계한 구단이 바로 KIA였다. 만약 KIA가 김재윤을 시장 개장과 동시에 선점한 삼성처럼 계획적으로 적극적인 태도를 취했다면 결과가 달라질 여지가 충분한 분위기였다”라고 귀띔했다.

하지만, KIA는 결과적으로 양석환 영입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았다. 내부 FA 김선빈 잔류를 최우선 순위로 계획한 까닭이었다.

KIA 관계자는 양석환 계약 발표 전 시점에서 “양석환 선수 영입에 대한 관심이 있는 건 사실이다. 다만, 우리는 김선빈 선수 잔류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외부 FA 영입도 우선 김선빈 선수 잔류 문제가 먼저 해결된 뒤 고민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물론 여전히 김선빈과 협상 테이블에서 좁혀야 할 간극이 있는 가운데 KIA는 내야진 뎁스 보강을 두고 외부 FA 영입을 다시 고민할지 주목되는 분위기다. 이제 KIA가 관심을 보일만한 내야 FA 자원은 김민성과 강한울 정도가 있다. 거기에 보류선수 명단 제외로 자유의 신분인 서건창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과연 양석환을 관망했던 KIA가 올겨울 FA 시장에서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 궁금해진다.

FA 내야수 김선빈이 KIA에 잔류할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김근한 MK스포츠 기자

기사제공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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