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황희찬, 울브스와 '연봉 3배 올려' 2028년+α 재계약 '눈 앞'…구단 최고 연봉 수령자 된다

[속보] 황희찬, 울브스와 '연봉 3배 올려' 2028년+α 재계약 '눈 앞'…구단 최고 연봉 수령자 된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코리안 가이' 황희찬이 새로운 장기 계약에 체결하면서 구단 최고 연봉자 대열에 합류했다.

유럽 축구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3일(한국시간) "울브스와 황희찬은 새로운 거래에 합의했다. 새 계약은 2028년 6월까지 유효하며, 연장 옵션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새로운 계약으로 황희찬은 클럽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들과 같은 수준에 놓이게 될 것"이라며 "최고의 선수들 중 한 명을 위한 울브스의 거대한 움직임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021년 여름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에서 울버햄프턴 이적한 뒤 3번째 시즌을 맞이한 황희찬은 그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 없이 이번 시즌엔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커리어 하이를 달리고 있다.



2023/24시즌 개막 후 황희찬은 현재까지 리그에서만 8골을 2도움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리그컵에서도 한 골 넣으면서 시즌 10호골을 목전에 뒀다.

놀라운 득점력을 과시하며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 득점 공동 5위에 올랐다. 올시즌 황희찬보다 더 많은 골을 터트린 프리미어리그 선수는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4골), 모하메드 살라(리버풀·11골), 손흥민(토트넘 홋스퍼·10골), 제로드 보언(웨스트햄 유나이티드·9골)까지 단 4명뿐이다.

더 주목받는 건, 황희찬이 울버햄프턴 구단 역사상 가장 긴 홈구장 6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선수로 기록됐다는 점이다. 또 9월과 10월에 걸쳐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로 팀에 중요한 순간 승점을 안겨줬다. 그는 10월 울버햄프턴 이달의 선수상을 받으며 홈팬들 지지를 받고 있다. 

황희찬의 활약상은 울버햄프턴이 그에게 새로운 계약서를 내밀기에 충분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 11월 "황희찬의 기존 계약은 2026년에 끝나지 않는다. 그는 이번 시즌 팀의 핵심 선수가 됐고 구단은 그의 경기력에 추가 계약으로 보상하려 한다"라고 전한 바 있다.



그러면서 "황희찬도 몰리뉴에 남고 싶어 하는 열망이 있어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그는 개리 오닐 감독과 일하는 걸 즐기고 있다고 알려져 있고 계약 연장이 예상된다"라고 재계약 성사 가능성 높음을 알렸다. 

재계약이 언제끔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이탈리아 출신 니콜로 스키라 기자는 지난 11일 SNS을 통해 "울버햄프턴은 황희찬과의 계약을 2028년까지 연장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며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설명했다.

뒤이어 로마노 기자가 마침내 황희찬이 울버햄프턴과 연장 옵션이 포함된 5년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1996년생 황희찬이 구단과 2028년까지 계약한다는 건 최대 32살까지 뛴다는 의미로, 사실상 울버햄프턴에서 전성기를 보낼 생각이라는 뜻이다.

대신 재계약을 대가로 황희찬은 구단 최고 연봉자 대열에 합류했다. 축구선수들의 급여를 추산하는 '스포트랙'에 따르면, 현재 울버햄프턴 최고 연봉자는 468만 파운드(약 77억원)를 수령 중인 파블로 사라비아이다. 현재 주당 3만 파운드(약 5000만원)를 받고 있는 황희찬은 연봉으로 156만 파운드(약 26억원)를 수령 중이다.



황희찬이 사라비아와 같은 수준의 연봉을 받게 된다면 앞으로 현재 급여의 3배 가까운 금액을 수령하게 된다.

구단이 황희찬한테 특급 대우를 해주는 이유엔 올시즌 그의 뛰어난 활약상뿐만 아니라 울버햄프턴 사령탑 게리 오닐 감독이 황희찬의 재계약을 강력히 원하는 점도 포함됐다.

지난 11월 황희찬의 재계약에 관한 질문을 받은 오닐 감독은 "물론 그러길 바란다. 아직 진척된 건 없지만 클럽은 분명히 차니(Channy)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라며 "난 차니의 열렬한 팬이므로 잘 진행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차니'는 울버햄프턴 내에서 불리는 황희찬의 애칭으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쏘니(Sonny)'라고 불리는 것처럼 황희찬 이름을 따다 만든 별명이다.



이어 "내가 클럽에 도착한 이후 황희찬은 정말 대단했다. 내가 요구한 것들을 모두 받아들였다"라며 "골 장면도 매우 좋았지만, 그가 보여주고 있는 프로 의식이나 항상 얼굴에 미소를 띤 채 근성과 결단력으로 요구 내용을 수행하는 방식도 좋았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그렇다. 황희찬은 팀과 구단에서 중요한 선수다"라며 "우리가 현재 황희찬의 계약 기간보다 더 오랫동안 그를 지킬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오닐 감독은 지난 10일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사전 기자회견에서도 "황희찬은 우리의 핵심이다. 그의 8골을 정말 인상적이다"라며 "그는 지능적이고, 상황을 잘 이해하고, 위치를 파악해 어느 타이밍에 골을 넣어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다"라며 다시 한번 황희찬을 칭찬했다.

오닐 감독의 바람대로 울버햄프턴은 황희찬한테 구단 최고의 수준의 대우를 약속하면서 장기 재계약에 성공했다. 명실상부 울버햄프턴 최고의 선수가 된 황희찬의 공식적인 재계약 발표가 언제쯤 나올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사진=연합뉴스, 로마노 SNS

기사제공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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