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진 시장…류현진은 어디로 가나

뜨거워진 시장…류현진은 어디로 가나

사진=AP/뉴시스
류현진은 어디로 갈까.

미국 메이저리그(MLB) 스토브리그가 뜨겁다. 선수가 부족한 탓에 영입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진 것. 자연스레 시장 가격이 높아졌다. 오타니 쇼헤이가 10년 7억 달러에 LA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것은 대표적이다. 이정후 역시 6년 1억1300만 달러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손을 잡았다. 예상가를 뛰어넘는 숫자다. ‘괴물’ 류현진은 어떨까. 올 시즌을 끝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4년(8000만 달러) 동행을 마치고 시장에 나섰다. 차분하게 시장을 지켜보고 있다.

톱클래스까진 아니더라도 여전한 경쟁력을 자랑한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았다. 이미 수술 이력이 있는 데다 30대 중후반으로 가는 나이인 만큼 부정적 시선이 뒤따랐다. 차근차근 재활 스텝을 밟아 성공적인 복귀를 꾀했다. 올해 11경기에 나서 3승3패 평균자책점 3.46을 마크했다. 강속구 투수들이 즐비한 가운데 꿋꿋하게 자신만의 길을 걸어갔다. 주무기인 체인지업과 더불어 신무기 느린 커브로 타자들을 공략했다.

분위기 자체는 긍정적이다. 전반적으로 선발투수들이 귀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마이너리그 선수층이 얇아지면서 선수 수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베테랑 자원들도 예외는 아니다. 하나둘 둥지를 찾아가고 있다. 일례로 류현진과 동갑인 랜스 린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1+1년 최대 2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마에다 겐타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향한다. 류현진처럼 수술대에 올랐지만 2년 2400만 달러 후한 대우를 받았다.

류현진도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 평균 1000만 달러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비롯해 굵직한 카드들의 행선지가 정해지면 협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조금씩 구체적인 구단들도 거론된다.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류현진에게 관심을 가질만한 구단으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메츠 등을 꼽았다. 모두 선발진 보강이 필요한 팀이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류현진은 내년에도 빅리그서 뛸 가능성이 높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기사제공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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