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김민재, ‘첫 골’ 취소 가능성에 노심초사 “자책골 될까 걱정했다…오랫동안 기다린 골”

‘괴물’ 김민재, ‘첫 골’ 취소 가능성에 노심초사 “자책골 될까 걱정했다…오랫동안 기다린 골”

슈투트가르트전 승리를 이끈 김민재와 케인. 사진=바이에른 뮌헨바이에른 뮌헨 김민재가 18일 슈투트가르트전에서 치열한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안 몬스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독일 무대에서 첫 골을 넣은 소감을 밝혔다.

독일 바바리안 풋볼은 24일(한국시간) “김민재가 뮌헨에서 어렵게 넣은 첫 골의 희로애락을 이야기했다”며 그의 발언을 전했다.

김민재는 “바이에른에서 첫 골을 넣을 날을 오랫동안 기다려왔다. 그게 수비수로서 내 일이기도 하다. 수비수가 골을 넣으면 팀 전체가 훨씬 더 쉬워진다. 사실 훨씬 더 일찍 득점하고 싶었다. 드디어 골이 터져서 기쁘다”며 웃었다.

지난 18일 뮌헨과 슈투트가르트의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15라운드. 김민재의 시즌 첫 골이 터졌다.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후반 18분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올린 코너킥을 문전으로 뛰어들며 헤더로 연결, 볼이 수비수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골 맛을 봤다. 뮌헨 유니폼을 입고 치른 21번째 경기에서 터뜨린 첫 골.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왼쪽 두 번째)가 18일 슈투트가르트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는 순간. 사진=게티이미지
입단 5개월 만에 첫 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끈 김민재지만, 첫 골이 취소될 가능성이 있어 전전긍긍했다. 상대 수비수 맞고 볼이 골문으로 들어가며 자책골로 기록될 가능성도 있었던 탓이다. 

그때를 떠올린 김민재는 “굉장히 기뻤다가 슬펐다. 자책골로 인정될까 봐 조금은 걱정했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가 18일 슈투트가르트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지난 7월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다욧 우파메카노와 마타이스 더 리흐트를 제치고 곧장 주전을 꿰찼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의 애정을 받으며 꾸준히 주전으로 뛰었다. 현지에서도 ‘혹사’ 논란이 나올 정도였다. 

숨 돌릴 틈 없는 일정 탓에 이따금 김민재답지 않은 실수도 나왔다. 독일 다수 매체가 김민재를 비판하기도 했다. 다소 가혹한 지적이었지만, 김민재는 실력으로 비판 여론을 잠재웠다.

김민재가 마수걸이 득점을 기록한 뒤 콧대 높은 독일 빌트와 키커는 최고 평점인 1을 부여했다. 독일 매체 평점은 1~6으로 나뉘고, 숫자가 작을수록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뜻이다. 그간 김민재를 향해 유독 박한 평가를 한 독일 매체도 엄지를 세운 것이다. 

밝게 웃으며 훈련하는 손흥민과 김민재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싱가포르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첫 경기를 하루 앞둔 15일 오후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축구 대표팀 손흥민과 김민재가 웃으며 훈련하고 있다. 2023.11.15 [email protected]/2023-11-15 17:01:31/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지난 21일 볼프스부르크와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해 팀의 2-1 승리에 힘을 보탠 김민재의 시선은 이제 한국 축구대표팀으로 향한다. 김민재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합류, 한국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힘을 보탤 전망이다.

김희웅 기자

기사제공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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