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맨유서 뛸 실력이 아니었나?…너무 힘들어 날 의심했어!→다른 사람 아닌 '그가' 이런 말 하다니!

난 맨유서 뛸 실력이 아니었나?…너무 힘들어 날 의심했어!→다른 사람 아닌 '그가' 이런 말 하다니!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롤러코스터 같은 전반기 성적에 주장 브루누 페르난데스 또한 흔들렸다. 그러나 모처럼 거둔 꿈 같은 승리에 브루누 또한 무기력함을 던져내고 도약의 발돋움을 시작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7일(한국시간) "브루누가 팀 슬럼프에 영향을 받고 자기 실력에 대한 믿음마저 흔들렸다"고 했다. 그는 같은 날 벌인 2023/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애스턴 빌라(AV)와의 홈 경기 이후 글로벌 영상 제작사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축구 실력을 심각하게 의심했다고 털어놨다.

브루누는 "서로를 믿지 않으면 상황은 힘들 수밖에 없다"며 "반드시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최근 몇 달 믿음이 부족했다. 내 스스로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맨유에서 뛸 수 있는 실력이 있는지도 의심했다"고 회고했다.





맨유는 올 시즌 최악의 부침을 겪으며 기대 이하 성적을 보이는 중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조 꼴찌로 탈락했으며 각 조 3위에 주어지는 챔피언스리그 하부리그 성격의 유로파리그 티켓도 따내지 못했다. 전체적으론 강팀에 꾸준히 열세였고 약팀과의 승부에도 쉽사리 승리하지 못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 상위 10팀에 굉장히 약했다.

그러나 맨유는 시즌 초반에 무너졌던 팀워크를 서서히 복구해나갔다. 특히 10월과 11월에만 리그 6경기 중 5승이나 거두며 반등을 시작했다. 게다가 12월에는 리그 1위 자리를 지키던 리버풀을 상대로 예상밖 0-0 무승부를 거두며 눈을 뗄 수 없는 흥미진진한 리그 경쟁 구도를 만들었다. 27일 애스턴 빌라전에서도 0-2로 끌려가던 전반을 마치고 후반에만 3골을 내리 성공시키며 치열한 박싱데이 한판 대결을 3-2 승리로 마무리했다. 리그 3위에 안착한 애스턴 빌라를 누르며 올 시즌 처음으로 10위 이내 팀을 이겼다.



브루누는 애스턴 빌라전 역전승에 대해 "모든 선수들이 계속 밀어붙여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무슨 행동을 취해야 할지 알고 있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리고는 "만약 후반전서 추격골을 만들어 낸다면 상황은 충분히 바뀔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고도 했다.

맨유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기분이 좋은 승리였다. 특히 후반 37분 맨유의 1점 차 역전승에 방점을 찍은 라스무스 회이룬의 골은 선수 스스로 애타게 그리던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이었다. 회이룬은 지난여름 맨유에 합류한 뒤 프리미어리그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고 번번이 고배를 마셨으나 리그 반환점을 앞두고 기다렸던 골을 넣었다.

천금 같은 데뷔골에 선수들도 모두 둘러싸고 환호성을 내질렀다.



브루누는 또한 회이룬의 골을 생각하며 "굉장히 필요한 골"이라고 평가한 뒤 "그는 스트라이커이기 때문에 골을 많이 넣어야 한다. 스트라이커가 자신감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축구 선배로서 아낌없는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회이룬에게 "세계에서 가장 큰 구단 중 하나에서 뛰는 압박감에 익숙해야 한다"며 "그 또한 막중한 무게를 실감하고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맨유는 이번 승리에 힘입어 프리미어리그 6위로 올라섰다. 2경기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3점 차다. 1경기 덜 치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엔 1점 앞서 있다. 애스턴 빌라전을 기회 삼아 반등하면 충분히 최상위권 순위 다툼도 가능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기사제공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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